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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지구를 위한 미사 강론/강승수 요셉 신부(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장) _2021.07.25. 신평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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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27 15: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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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지구를 위한 미사 강론/강승수 요셉 신부(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장)
2021년 07월 25일(일) 오전 10시 신평성당
 

요즈음 ‘사상 최초’, ‘사상 최고’ 또는 ‘역대 최대’라는 수식어를 많이 접하게 됩니다. 
특히 기후문제에 있어서 그런 뉴스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지금 우리는 역대 최고로 더운 여름을 지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지구온난화의 특징은, 기후가 극단적이 된다는 것입니다. 더울 때는 50를 넘나드는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기나긴 가뭄이 찾아오기도 하고, 우리나라의 경우에 작년에 54일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긴 비가 와서, ‘이 비의 이름은 장마가 아니라 기후위기입니다’라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기후위기, 그 강도와 빈도가 점점 강하고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생태계의 파괴, 또는 지구 시스템의 붕괴가 계속되는 와중에 그 임계점(티핑포인트;인간의 힘으로 되돌릴 수 없는 지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대다수의 과학자들이 보고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예언자이신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지난 2015년에 ‘찬미받으소서’라고 하는 회칙을 통해 우리 신자들 뿐만 아니라 전세계 지구인들에게 ‘생태적 회개’를 촉구하셨습니다. 

‘생태적회개’의 원리가 되는 도표를 하나 상정해 보시겠습니다. 거꾸로 서 있는 삼각형입니다. 

오른쪽 위에, 우리 모든 인류는 ‘문화적인 코드’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정치적인 차원, 경제적인 차원, 사회적인 차원의 관계를 맺으면서 살아갑니다. 이를 문화적인 차원(Cultural code)에서 살아간다고 합시다.  
그런데, 우리와 같은 신앙인들은 하느님과 관계를 맺으며 살고 있지요. 
‘문화적인 차원만이 아니라 영적인 차원도 있다!’하는 것을 전제로 하면서 살아가고 있지요. 
‘영적인 차원(Spiritual code)’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성경과 성사와 기도 등을 통해서 영성생활을 하고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 권하기도 하고 영적인 생활의 기쁨을 전하려고 노력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제는, 문화적인 영역(Cultural code)과 영적인 영역(Spiritual code)의 바탕이 되고 있는 지구와의 관계(Genetical code)를 적극적으로 고려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지구의 시스템이 망가져서 이제는 더이상 인간들의 문화적인 관계도, 하느님과의 영적인 관계도 모두 다 무너져 내려버릴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우리가 밥을 먹고 일하고 책읽고 영화보고 그리고 기도도 하고 하느님께 예배드리다가 어느날, 돌보지 않았던 몸이 갑자기 아파서 더 이상 밥을 맛있게 먹지도 못하고 일도 못하고, 책도 영화도 못보고, 이웃을 사랑하지도 못하고, 뿐만 아니라 기도도 못하고 성당에도 못가게 되어 버리는 지경이 되어버린 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쓰고 있는 이 마스크가 그 대표적인 예가 아니겠습니까? 
지구가 망가지면, 지구가 황폐해지면 인간 사회가 황폐해지고 망가지는 것을 코로나를 통해서 명확하게 목격하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생태신학자들은 “지구가 황폐하게 되면 영적인 차원의 아름다운 이미지도 더이상 떠오르지 않게 될 것”이라고 예견합니다. 
결국 지구의 오염과 영적인 차원의 오염이 연결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사도신경에서 ‘육신의 부활을 믿는다’고 고백합니다. 
우리는 지금 플라스틱으로 잔뜩 오염된 먹거리를 먹고 있고, 그래서 우리 몸 속에는 농약과 화학 성분이 검출되고 있고 그 부작용으로 각종 불치병에 시달리는 육신을 지닌, 그런 부활의 영광을 상상할 수 있을까요?  

그러니 당장 우리 모두는 정치경제사회문화 그리고 영적인 차원에 이르기까지 모든 국면에서 ‘지구와의 관계’를 바탕에 두고 생각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이렇게, 우리 삶의 모든 국면에서 ‘지구와의 관계’를 염두에 두고 살기 시작하는 것을, ‘생태적 회개’라고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말씀하고 계십니다.
 
예를 들어, 우리 사회의 토대를 이루고 있는 ‘법’을 생각해 봅시다. 우리나라 헌법은 어디에 기초를 두고 있나요? 침해해서는 안되는 사람의 권리(인권)를 그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인권을 최고로 하는 이 법들을 생태적으로 전환하여 본다면 어떻게 되어야 할까요?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이런 표현을 하십니다. “우리 어머니인 지구”, 그 “어머니가 지금 울부짖고 있다”고 하십니다. 
‘생태적 회개’를 한다는 것은, ‘인간중심’을 넘어 ‘지구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의 한 방법으로, 어머니인 지구를 보호하는 법이 생겨야 하는 것입니다. 

좋은 사례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뉴질랜드의 ‘황거누이 강’에 법인격이 부여되었습니다. 그리하여 그 강은 권리와 의무, 책임 등 인간이 가진 것과 같은 법 지위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강이 어떤 권리를 가지고 있을까요? ‘자유롭게 흐를 권리’, ‘깨끗하게 보호받을 권리’ 등을 가집니다. 이러한 권리가 침해당할 경우, 그 강의 대리인들이 소송을 제기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인도의 갠지스 강도 그러한 법적인 권리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많은 사례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어머니인 지구’를 우선하는 생태적 회개의 모범 사례들입니다. 

생태적으로 크게 회개해야 할 분야가 농업 분야인데요, 
‘생태학살’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재작년 11월, 국제형법학회에서 “생태학살은 평화에 반하는 범죄다.”라고 하시면서 형법 전문가들에게 “모두의 공동체를 보호할 수 있는 적절한 법적 보호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하셨습니다. 여기서 ‘모두’라는 말은 그야말로 ‘모두’입니다. 인간이 볼 때 ‘해충’, ‘잡초’라고 여기는 모두를 포함한다는 말씀입니다.  

‘제노사이드(genocide)’라는 말이 있습니다. ‘집단살해(集團殺害)’라고 번역되고, ‘어떤 종족 또는 종교적 집단의 절멸을 목적으로 하여 그 구성원의 살해 · 신체적 · 정신적 박해 등을 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제노사이드의 전형적인 것으로서 나치스 · 독일에 의한 유태인 박해를 들 수 있는데, ‘제노사이드’는 공소시효가 없는 범죄로 지구상에서 가장 무거운 범죄입니다. 백 살이 다 되었더라도 범인이 살아 있는 한 끝까지 찾아내어 처벌하는 것을 메스컴에서 전하고 있습니다. 
그 ‘제노사이드’가 지금 논이나 밭에서도 자행되고 있으니, 바로 살충제와 제초제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생명을 절멸시켜버리는 농약을 뿌리는 것은 인간이 다른 생명체에 대해서 자행하는 제노사이드라고 할 수 있는 면이 있습니다. 작물의 생장을 방해하고 갉아 먹는다고 해서 ‘해충’이라 이름 짓고 그들을 박멸해 버리고자 하는 것이기에 ‘집단살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황님은 이것을 일컬어 ‘생태학살’, ‘ecocide’ 라고 하십니다. 

그동안 의식하지 못한 차원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말하는 사람을 만나본적 있으신가요?
새로운 생태적인 감수성이 필요합니다. 

교황님은, ‘생태학살’을 저지른 기업이나 개인에 대해서는 처벌이 필요하다고 지적하셨습니다. 그러면서 “공동의 집인 지구를 보호할 수 있는 적절한 법적 보호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형법학자들에게 촉구하셨습니다. 

여러분은 살충제나 제초제 사용하지 않으시지요? 
“어떻게 풀약, 살충제 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어~”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풀약치고, 살충제 뿌리며 농사짓기 시작한지는 불과 100년도 되지 않았습니다. 그 이전에는 모두가 다 ‘유기농사’였습니다. 

제초제 살충제를 치는 농사(관행농)는 지구 온난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유기농사는 공기중의 온실가스를 땅으로 흡수하고 작물의 뿌리와 몸으로 온실가스를 포집하는 효과가 탁월합니다. 
관행농에서 친환경농사로 전환하는 것이 우리 신앙의 핵심이라고 ‘찬미받으소서’ 217항에서 교황님은 말씀하고 계십니다. 
“피조물을 보호하는 것이 성덕 생활의 핵심이 됩니다. 이는 그리스도인의 체험에서 선택적이거나 부차적인 측변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유기농사를 지으시는 것은 지구온난화 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시는 것입니다. 

그 외에 우리의 생태적인 회개를 위해서 한국의 모든 주교님들께서 작년 가을 주교회의 후에 특별지침서를 내셨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간단하게 일별해 드리면....

신평 성당에서는 본당신부님과 회장님, 그리고 복음화분과에서 애써주신 결과로 이미 훌륭하게 생태적 회개를 시작하셨습니다.
하느님 보시기에 참 어여뿌실 여러분들이십니다.  

지금 당장 모든 지구인들이 회개한다고 해도 티핑포인트를 넘어설 것이라고 보는 과학자들도 많습니다. 거시적으로 보면 절망적입니다. 
그러나 여러분들과 같은 의인 10명만 계시면 하느님께서 아픈 지구를 다시 회복시키실 것입니다.  

#지구를_위한_미사 #제4차 #신평성당(당진지구)

 

*사진출처: 신평성당 홈페이지 사진자료실-제4차 지구를 위한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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