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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바를 믿고, 믿는 바를 가르치며, 가르치는 바를 실천하십시오.”-김대건 베드로 신부님

  • 관리자
  • 2020-11-06 11: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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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바를 믿고, 믿는 바를 가르치며, 가르치는 바를 실천하십시오.” - 대전교구 주보 사잇길

  저는 이 지면을 통해 2번에 걸쳐 “생태적 회심에서 생태적 행동으로”, “식탁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자!”라는 제목의 글을 썼습니다. 신앙인들이 누구보다도 먼저 생태적 감수성을 키워가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래도 그때는 심적 여유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코로나19라는 예측 불가능한 변수를 만나면서 그동안 안일하게 생각했던 제 마음이 바뀌고 있습니다. “가톨릭 기후학교”를 수강하면서 인류가 재앙의 길로 가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한편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미리 예견하신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2015년 파리기후협정을 앞두고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반포하셨습니다. 그런데 5년이 지난 후에도 세계의 움직임이 미비하자 회칙 반포 5주년을 기념하면서 앞으로 7년 동안 그리스도인들에게 먼저 행동할 것을 요청하셨습니다. 하지만 교황님의 요청이 일선 본당의 일반 교우들에게까지 잘 미치지 못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그래서 한국 교회는 이번 추계주교회의를 통해 특단의 조치를 내렸습니다.

  한국 천주교 주교단은 지난 10월 16일에 “울부짖는 우리 어머니 지구 앞에서”라는 제목의 특별 사목 교서를 발표했습니다.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섭씨 1.5도 이하로 유지하려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10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여야 하지만 이제 남은 시간은 7년입니다. 그리고 그 주범은 화석 연료입니다. 그래서 “생태적 회개”를 위해서는 이제 개인의 차원을 뛰어넘어 국가가 움직여야 합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너무 무지합니다.

  저도 가톨릭 기후학교를 통해 이제 조금 깨우쳤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분들이 다양한 교육을 통해 생태적 감수성을 키워나가고 일상 속에서 구체적인 행동을 통해 변화되면 좋겠습니다. 어떤 조직이나 공동체라도 3.4%의 사람들이 마음을 모아 함께하면 지속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나부터 실천하는 마음으로 사제서품식 때 듣는 이 말씀을 여러분의 가슴 속에 깊이 새겨주세요. “읽는 바를 믿고, 믿는 바를 가르치며, 가르치는 바를 실천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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