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사회를 찬반 갈등과 분열의 소용돌이에 몰아넣고 있는 제주 제2공항 문제와 관련해, 제2공항 반대 단체들이 2일 국정감사가 열리는 세종시 정부합동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공항 기본계획 폐기를 촉구했다.
제주도내 11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이날 오전 세종시 국토부.환경부 청사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교통부는 혈세낭비 공항 강요 말고 기본계획 폐기하라"고 요구했다.
도민회의는 "제2공항의 근거로 제시하고 있는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용역은 이미 수십여 가지의 부실과 조작 사실이 확인된 거짓 용역이었음이 밝혀졌다"며 "거짓과 부실로 점철된 용역 하나로 4년이 넘도록 제주도민들을 기만하고 호도하면서 쓸데없는 공항을 도민들에게 강요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기본계획으로 확정한 제2공항의 역할은 국제선 운용은 포기하고 국내선만 겨우 50% 운영하는 만년 적자에 시달릴 공항에 불과하다"며 "그것도 수조원이 넘는 혈세를 낭비하면서 지역주민들을 내쫓고 환경을 파괴하는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에서 결정된 이 계획을 문재인 정부가 정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기본계획 수립단계에서 먼저 행해진 전략환경영향평가는 사전타당성 용역과 같이 부실과 졸속의 연장"이라며 "공항의 필요성부터 시작해 제주라는 섬에서 두 개의 공항을 운영할 계획의 적정성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도민회의는 "제2공항 계획으로 인해 제주도 유입인구 증가와 관광객 증가에 따른 폐기물 처리, 상수원 확보, 하수처리, 교통량, 자연환경 훼손 및 복원 등에 미치는 영향과 구체적인 환경인프라 구축 계획은 없다"며 "도민들의 동의 없이 환경인프라 구축계획도 불가능하다. 지금까지 국토교통부는 제주의 환경수용력을 단 한 번도 조사 연구한 바 없다"고 지적했다.
ㅡ<헤드라인 제주>에서 발췌
기사전문:
http://m.headlinejeju.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373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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