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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문화논단. 기후변화 대응의 시작은 물절약_문화일보 2020.0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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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22 00: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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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히도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물 관리는 온실가스를 줄이는 게 아니라 늘리는 방향으로 전개됐다. 예를 들어, 정책적으로 전체 하구의 49%에 하굿둑을 막아 용수 공급을 위한 하구 담수호를 만들고 매립을 통해 광활한 연안 및 하구 습지를 농지로 바꿨다. 이는 탄소 등의 온실가스를 다량 저장할 수 있는 습지가 사라졌음을 의미한다. 또한, 물 사용량은 계속 늘었다. 2017년 기준 우리나라의 1인당 1일 취수량은 384ℓ로 일본, 스위스 및 독일 등의 선진국보다 물을 더 많이 소비하고 있다. 주목할 것은, 취수량이 1980년 연간 153억t에서 2014년 251억t으로 약 2배 가까이 늘었다는 사실이다. 취수량의 증가는 그에 상당하는 에너지 소모와 온실가스 배출이 취수 과정은 물론 정수(淨水), 분배 및 오·폐수 처리 등 물 공급의 전체 과정에서 많이 늘었음을 나타낸다.

이런 측면에서 향후 물 관리가 기후변화 대응에 이바지하기 위해서는 물 공급 전 과정에서 에너지 소모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방향으로의 과감한 정책 전환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기술적으로는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재생에너지를 회수할 수 있도록 상·하수도 시설 및 운영의 개선을 도모해야 한다. 에너지 절약형 펌프의 설치와 그에 상응하는 시스템의 개선만으로도 정수 및 오·폐수 처리 과정에서 10∼30%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불어, 물의 자연적인 순환과 수생 생태계의 순기능을 회복함과 동시에 온실가스를 대량으로 포집하고 저장할 수 있는 대규모 하구 습지 및 하천 범람원의 복원 등과 같은 자연 기반의 접근도 병행한다면 더욱 온실가스 감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이 현실화한다 해도 근본적으로 물 사용량의 감소가 뒤따르지 않으면 온실가스의 감축은 현실적으로 요원하다. 너무도 당연한 일이지만, 결국 물 분야에서 기후변화와의 싸움은 물 절약에서 시작돼야 한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

■ 기사출처

[오피니언] 문화논단. 기후변화 대응의 시작은 물절약_문화일보 2020.03. 20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200320010337110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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