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차 보문산도시여행자인프라조성사업중단촉구 거리미사>
-제87차 대전가톨릭기후행동 금요기후행동
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회는 2월 17일, 11:30에 대전시청북문 앞에서 ‘제19차 보문산도시여행자인프라조성사업중단촉구 거리미사’를 대전교구 생태위원장 강승수 요셉 신부님의 주례로 봉헌되었습니다.
강승수 요셉 신부님의 강론입니다.
지구 생태계를 망치는 가부장제에 대하여 지난 주 미사 때부터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그 네 가지는 고전적 제국, 제도 교회, 국민-국가, 현대의 기업. 이 네 가지 제도들은 철저히 남성 지배적이며,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는 것을 토마스 베리는 지적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국민-국가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약 17세기부터 ‘국가’들에 종교적이고 정치적인 충성이 바쳐집니다.
그 이전에 사람들이 헌신했던 종교의 자리를 일부 국가, 조국이 대신하게 됩니다.
정치적 공동체에 대한 이 새로운 헌신은 종교적 열정과 같은 그 무엇을 가지게 됩니다.
국가가 탄생한 날, 국가적 혁명을 이룬 날이 한 해 중 가장 신성한 날이 되었지 않습니까?
건국을 이루어 낸 지도자들이 어둠과 종속으로부터 밝음과 자유의 세계로 ‘탈출’시켜준 ‘해방’시켜준 가장 존경받는 이들이 됩니다.
이집트에서 탈출하게 된 신앙의 원체험이 국가라는 시스템 안에서 새로운 ‘해방’체험이 됩니다.
생태적으로 아주 이상적인 인간의 문명 활동도 ‘정치 체제’로부터 보호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여져집니다. 그러면서 유럽 국가들은 자신을 지구 상의 민족들을 문명화시켜야 할 사명을 띤 구세주로 보았습니다. 이 때문에 유럽 세계의 국민-국가들에 의해 지구의 민족과 땅과 자원을 통제하려는 식민지 개척 활동이 일어났습니다.
그들은 이 모든 것을 그들의 신성한 역사적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신성한 사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노예 제도까지 도입을 합니다.
인간 사회의 조직체 가운데 국민-국가 만큼 강력한 제도가 없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국가 주권 개념이 생겨납니다. 이 국가 주권이라고 하는 개념은 우리가 여기서 지칭하는 ‘가부장제’, 그러니까 정복과 지배라는 남성적 가치를 추구하는 강력한 동기가 됩니다.
국가 주권이라고 하는 개념에 의해 국가들은 지구 상의 어떤 다른 힘의 지배도 받지 않는 독립적인 총체로 부상합니다.
국가에 영향을 미치려는 그 어떠한 시도도 주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집니다.
그래서 국가와 국가 사이의 주권을 침해하는 그 어떠한 일도 허용하지 않습니다. 그리했다가는 인간사의 가장 큰 비극인 전쟁을 불사하는 일이 벌어지게 됩니다.
국가의 주권은 거의 ‘신성시’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 이외에 어떠한 주체에 대하여 절대적인 신성함을 부여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 됩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핵전쟁입니다. 국가와 국가의 영광을 보호하는 것이 국민들의 가장 신성한 의무가 되었을 때 핵전쟁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국가는 절대 신성시 되어서는 안되는 존재입니다. 그 국가가 가지고 있는 불균형과 모순을 우리가 수시로 경험하고 있는 이 즈음엔 더욱 그렇습니다.
오늘 독서 말씀이 ‘바벨탑 이야기’입니다.
벽돌을 구워 새로운 건축물을 세우게 된 인류가 자신들의 능력에 고무되어 말합니다.
“꼭대기가 하늘까지 닿는 탑을 세워 이름을 날리자” 자기들이 하느님의 자리에 가 앉겠다는 의미입니다. 그 결과가 어땠습니까? 하느님께서 말을 뒤섞어 놓아 뿔뿔이 흩어지고 맙니다.
국가-국민의 이름을 등에 업고 벌어지고 있는 생명학살 생태학살의 근원은 가부장제에 바탕을 두고 있음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하여, 여성주의적이며 반가부장적인 운동에 가장 큰 지지를 보내고 있는 생태적 운동들이 들불처럼 일어나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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