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글검색
이미지명
이미지명
제도의 개선 > 공동체연대

제도의 개선

삼척 화력발전소 반대운동에 참여하고 나서/이강민 베네딕토 수사(프란치스코 전교봉사 수도회)

  • 관리자
  • 2022-10-07 12:30:00
  • hit456
  • 123.215.37.164
Q. 질문
"건설 되면 좌초 자산이 될 삼척석탄화력발전소 건설 당장 멈춰야 합니다!"

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회는 창조시기를 맞아 9월30일부터 10월1일까지 1박2일 여정으로 아픈삼척_되살리기_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첫날은 창조시기 도보순례 후 삼척 우체국 앞에서 탈핵탈석탄탈송전탑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미사는 강승수 위원장 신부님, 신성수 신부님, 박주환 신부님, 남광근 신부님 공동 집전하셨고, 미사 후 삼척석탄화력반투위 하태성 대표에게 <창조시기, 정의로운 기후 전환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위한 후원금>을 전달했습니다박홍표 신부님도 오셔서 참여자들을 위한 응원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둘째날에는 맹방해변에서 창조시기 미사와 몸기도(엘름댄스) 후 두번째 도보순례와 나눔으로 마무리했습니다. 
< !--[data-hwpjson]{ "documentPr": { "di": "", "dp": { "dn": "test.hwp", "ta": 1, "d1": 5, "d2": 1, "dv": 0, "dr": 1, "do": 1, "vj": "1.1", "an": "Hancom Office Hangul", "av": "11, 0, 0, 3524", "ao": "WIN", "ab": "32", "ar": "LE", "as": "Windows_8" }, "dis": false, "ds": { "ti": "", "la": "ko", "cr": "", "su": "", "de": "", "cd": "2022-10-05T13:25:45.124Z", "md": "1601-01-01T09:00:00.000Z", "pd": "1601-01-01T09:00:00.000Z", "ke": "" } }, "dh": { "do": { "pa": 1, "fo": 1, "en": 1, "pi": 1, "tb": 1, "eq": 1 }, "fo": [ ], "cd": { "tp": 0, "lc": { "af": false, "ui": false, "fu": false, "dn": false, "ul": false, "el": false, "at": false, "tq": false, "da": false, "dw": false, "dj": false, "bc": false, "bu": false, "al": false, "ab": false, "ap": false, "an": false, "aa": false, "ds": false, "de": false, "as": false, "cp": false, "ao": false, "et": false, "ay": false, "am": false, "a1": false, "bt": false, "av": false, "dh": false, "dp": false, "d1": false, "mf": false, "bl": false, "ag": false, "dg": false, "ae": false, "df": false, "do": false, "dl": false, "di": false, "d2": false, "d3": false, "ob": false, "d4": false, "ev": false, "d5": false, "d6": false, "a2": false, "dc": false } }, "ld": { "pa": "", "pi": true, "fo": false } }, "bf": { "01D8D8729354F70000000020": { "id": 1, "td": false, "sh": false, "st": 0, "sc": 0, "si": false, "bt": 0, "bi": false, "cl": 0, "bc": false, "lt": 0, "lw": 0, "lc": 0, "rt": 0, "rw": 0, "rc": 0, "tt": 0, "tw": 0, "tc": 0, "bbt": 0, "bbw": 0, "bbc": 0, "dt": 1, "dw": 0, "dc": 0, "fi": { } }, "01D8D8729354F70000000021": { "id": 2, "td": false, "sh": false, "st": 0, "sc": 0, "si": false, "bt": 0, "bi": false, "cl": 0, "bc": false, "lt": 0, "lw": 0, "lc": 0, "rt": 0, "rw": 0, "rc": 0, "tt": 0, "tw": 0, "tc": 0, "bbt": 0, "bbw": 0, "bbc": 0, "dt": 1, "dw": 0, "dc": 0, "fi": { "wb": { "fc": 4294967295, "hc": 10066329, "al": 0, "hs": -1 } } } }, "cp": { "01D8D8729354F70000000022": { "id": 0, "he": 1100, "tc": 0, "sc": 4294967295, "uf": false, "uk": false, "sm": 0, "bf": "01D8D8729354F70000000021", "f1": "함초롬바탕", "t1": 1, "f2": "함초롬바탕", "t2": 1, "f3": "함초롬바탕", "t3": 1, "f4": "함초롬바탕", "t4": 1, "f5": "함초롬바탕", "t5": 1, "f6": "함초롬바탕", "t6": 1, "f7": "함초롬바탕", "t7": 1, "r1": 100, "r2": 100, "r3": 100, "r4": 100, "r5": 100, "r6": 100, "r7": 100, "s1": 0, "s2": 0, "s3": 0, "s4": 0, "s5": 0, "s6": 0, "s7": 0, "e1": 100, "e2": 100, "e3": 100, "e4": 100, "e5": 100, "e6": 100, "e7": 100, "o1": 0, "o2": 0, "o3": 0, "o4": 0, "o5": 0, "o6": 0, "o7": 0, "it": false, "bo": false, "ut": 0, "us": 1, "uc": 0, "st": false, "ss": 1, "so": 0, "ot": 0, "ht": 0, "hc": 0, "hx": 0, "hy": 0, "em": false, "en": false, "su": false, "sb": false }, "01D8D8729354F70000000023": { "id": 1, "he": 1000, "tc": 0, "sc": 4294967295, "uf": false, "uk": false, "sm": 0, "bf": "01D8D8729354F70000000021", "f1": "함초롬바탕", "t1": 1, "f2": "함초롬바탕", "t2": 1, "f3": "함초롬바탕", "t3": 1, "f4": "함초롬바탕", "t4": 1, "f5": "함초롬바탕", "t5": 1, "f6": "함초롬바탕", "t6": 1, "f7": "함초롬바탕", "t7": 1, "r1": 100, "r2": 100, "r3": 100, "r4": 100, "r5": 100, "r6": 100, "r7": 100, "s1": 0, "s2": 0, "s3": 0, "s4": 0, "s5": 0, "s6": 0, "s7": 0, "e1": 100, "e2": 100, "e3": 100, "e4": 100, "e5": 100, "e6": 100, "e7": 100, "o1": 0, "o2": 0, "o3": 0, "o4": 0, "o5": 0, "o6": 0, "o7": 0, "it": false, "bo": false, "ut": 0, "us": 1, "uc": 0, "st": false, "ss": 1, "so": 0, "ot": 0, "ht": 0, "hc": 0, "hx": 0, "hy": 0, "em": false, "en": false, "su": false, "sb": false } }, "tp": { "01D8D8729354F70000000024": { "id": 0, "al": false, "ar": false, "tp": [ ] } }, "nu": { }, "bu": { }, "pp": { "01D8D8729354F70000000025": { "id": 0, "ah": 0, "av": 0, "ht": 0, "hi": "", "hl": 0, "tp": "01D8D8729354F70000000024", "kb": 0, "kn": true, "ko": false, "kk": false, "kl": false, "kp": false, "kw": 0, "co": 0, "fl": false, "st": true, "sl": false, "ae": false, "aa": false, "mi": 0, "ml": 0, "mr": 0, "mp": 0, "mn": 0, "lt": 0, "lv": 180, "bf": "01D8D8729354F70000000021", "bl": 0, "br": 0, "bt": 0, "bb": 0, "bc": false, "bi": false }, "01D8D8729354F70000000026": { "id": 1, "ah": 0, "av": 0, "ht": 0, "hi": "", "hl": 0, "tp": "01D8D8729354F70000000024", "kb": 0, "kn": true, "ko": false, "kk": false, "kl": false, "kp": false, "kw": 0, "co": 0, "fl": false, "st": true, "sl": false, "ae": false, "aa": false, "mi": 0, "ml": 0, "mr": 0, "mp": 0, "mn": 0, "lt": 0, "lv": 160, "bf": "01D8D8729354F70000000021", "bl": 0, "br": 0, "bt": 0, "bb": 0, "bc": false, "bi": false } }, "st": { "01D8D8729354F70000000027": { "id": 0, "ty": 0, "na": "바탕글", "en": "Normal", "pp": "01D8D8729354F70000000026", "cp": "01D8D8729354F70000000023", "ns": "01D8D8729354F70000000027", "li": 1042, "lf": false } }, "mp": { }, "ro": { "hp": "01D8D8729354F7000000001D", "01D8D8729354F7000000001D": { "np": "01D8D8729354F7000000001E", "id": 0, "pp": "01D8D8729354F70000000025", "si": "01D8D8729354F70000000027", "bf": 3, "ru": [ { "cp": "01D8D8729354F70000000022", "ch": [ { "cc": 2, "ci": 1936024420, "co": "01D8D8729354F7000000001B" } , { "cc": 2, "ci": 1668246628, "co": "01D8D8729354F7000000001C" } , { "t": "강승수 위원장 신부님, 신성수 신부님, 박주환 신부님, 남광근 신부님 공동 집전으로 #아픈삼척되살리기 위한 탈핵, 탈석탄, 탈송전탑 미사 봉헌했습니다." } ] } ] }, "01D8D8729354F7000000001E": { "np": "01D8D8729354F7000000001F", "id": -2147483648, "pp": "01D8D8729354F70000000025", "si": "01D8D8729354F70000000027", "bf": 0, "ru": [ { "cp": "01D8D8729354F70000000022", "ch": [ { "t": "삼척석탄화력반투위 하태성 대표에게 \u003C창조시기, 정의로운 기후 전환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위한 후원금\u003E을 전달했습니다." } ] } ] }, "01D8D8729354F7000000001F": { "np": "", "id": -2147483648, "pp": "01D8D8729354F70000000025", "si": "01D8D8729354F70000000027", "bf": 0, "ru": [ { "cp": "01D8D8729354F70000000022", "ch": [ { "t": "박홍표 신부님도 오셔서 활동가들을 위한 응원과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 ] } ] } }, "sl": { }, "cs": { "01D8D8729354F7000000001B": { "cc": 2, "ci": 1936024420, "td": 0, "tv": false, "sc": 1134, "ts": 8000, "ms": "", "os": "", "gl": 0, "gc": 0, "gw": false, "ns": 0, "np": 0, "ni": 0, "nt": 0, "ne": 0, "hh": false, "hf": false, "hm": false, "fb": false, "hb": false, "fi": false, "hi": false, "hp": false, "he": false, "sl": false, "lr": 0, "lc": 0, "ld": 0, "ls": 0, "pp": { "ls": false, "wi": 59528, "he": 84188, "gt": 0, "ml": 8504, "mr": 8504, "mt": 5668, "mb": 4252, "mh": 4252, "mf": 4252, "mg": 0 }, "fn": { "at": 0, "au": "", "ap": "", "ac": ")", "as": false, "ll": -1, "lt": 1, "lw": 1, "lc": 0, "sa": 850, "sb": 567, "st": 283 , "nt": 0, "nn": 1, "pp": 0, "pb": false }, "en": { "at": 0, "au": "", "ap": "", "ac": ")", "as": false, "ll": -4, "lt": 1, "lw": 1, "lc": 0, "sa": 850, "sb": 567, "st": 0 , "nt": 0, "nn": 1, "pp": 0, "pb": false }, "pb": [ { "ty": 0, "bf": "01D8D8729354F70000000020", "tb": true, "hi": false, "fi": false, "fa": 0, "ol": 1417, "or": 1417, "ot": 1417, "ob": 1417 }, { "ty": 1, "bf": "01D8D8729354F70000000020", "tb": true, "hi": false, "fi": false, "fa": 0, "ol": 1417, "or": 1417, "ot": 1417, "ob": 1417 }, { "ty": 2, "bf": "01D8D8729354F70000000020", "tb": true, "hi": false, "fi": false, "fa": 0, "ol": 1417, "or": 1417, "ot": 1417, "ob": 1417 } ], "mp": [ ] } , "01D8D8729354F7000000001C": { "cc": 2, "ci": 1668246628, "ty": 0, "la": 0, "co": 1, "ss": true, "sg": 0, "lt": 0, "lw": 0, "lc": 0, "cs": [ ] } }, "bi": [ ], "bidt": { } }-- >

삼척석탄화력발전소 건설로 인해 환경오염은 물론이고 맹방해변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석탄 수입을 위한 항을 건설하면서 해안이 급격히 침식되고 모래가 유실되고 있습니다. 국내 전력공급의 40%를 담당하는 석탄발전에서는 매일 막대한 양의 석탄을 태우면서 황산화물, 질산화물,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오염 물질이 다량 배출하고 있습니다. 그런 대규모 석탄화력발전소 반경 5킬로미터 이내에 삼척시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배출하는 엄청난 양의 탄소입니다. "탄소의 사회적 비용은 대기 중에 이산화탄소 1t이 증가했을 때 발생하는 환경오염, 건강 피해 등을 추정해 계산한다. 미국 범부처 작업그룹(IWG)은 2020년을 기준으로 이산화탄소 1t이 추가될 때 드는 사회적 비용을 51달러로 계산했다."(https://www.khan.co.kr/article/202209042102005) 탄소 및 온실가스 배출은 지구온난화의 주요원인이고 전세계는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게다가 탄소발생량에 대해 탄소세 탄소배출권 등을 부과하여 수출입에 제한을 두고 있어서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됩니다.

석탄화력발전소는 이미 세계적으로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삼척포스파워 석탄화력발전소는 지역 발전이 아니라 기후재난의 주범이라는 오명과 대기오염, 주민건강피해만 남길 것입니다.

다음은 둘째날 신성수 베드로 신부님의 미사강론 전문입니다.
*********************************

얼떨결에 강론을 맡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제가 이곳 삼척에 오면서 어떤 마음을 먹었을까요? 소풍가는 마음으로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왔습니다. 어제 탈석탄법 제정 청원 동의 5만명 서명 완료 덕이 크겠죠. 생태위에서 많은 활동도 하고 있지만 저는 도시에서만 자라왔고 아파트에서만 지내서 그런지, 여전히 잘 모르거든요. 편하고 깔끔한 게 더 좋거든요.
그래도 익숙했던 곳에서 나와, 좋은 분들과 함께 참 좋은 가을의 강원도를 둘러보면서, 참 좋쵸? 그러면서 느끼게 된 한가지가 있었습니다. 당연히 이런 시간, 이런 모습이 잘 이어지게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이 더욱 든다는 겁니다.
당연히 그러기 위해서는, 그동안의 낭비하고 누리는 삶에서 벗어나, 있는 것들에 만족하고 자연 안에서 더 머물러야 한다는 거죠. 그러면 되지않을까 싶습니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루카 10, 21)
어제 삼척으로 오는 버스 안에서도 강신부님께서 철부지들이 좋다 하셨는데요. 저도 완전 동의합니다. 철부지들만 하느님을 제대로 알고 맛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여기 계신 분들은 다 철부지시네요.
그런데 가끔 철부지들이 고집쟁이나 미숙하게 얘기되기도 하잖아요. 어찌보면 너무 억울하고, 화나고, 답답한 심정이라는 것도 이야기 되면서도, 그러면서도 우리가 이렇게 걷는 여정이 단순히 뭔가를 반대하거나 지속가능한 세상 만든다거나 그걸 모두 포함하면서 넘어서는 하느님 창조잘서를 잘 이어간다고 꼭 다짐하셨으면 합니다. 그거 잃으면 화날 일, 복잡할 일 많거든요. 그래서 누굴 미워할 수도 있고, 같은 입장에 선 이들까지도 그렇게 볼 수 있거든요.
일흔두 제자가 기뻐하며 돌아와 말하였다. “주님, 주님의 이름 때문에 마귀들까지 저희에게 복종합니다.” (루카 10, 17)
어제 숙소에서의 나눔 자리는 마치 피정처럼 느껴지기도 했는데요. 만약 우리가 하는 이런 활동이 뭔가 힘이나 성과에만 치우친다면 진짜 안 좋은 의미의 철부지가 될 수 있는데요. 정말 한고비 한고비를 하느님께서 함께 해주시고 이끄신다는 말씀에 깊은 공감과 감사를 느꼈습니다. 복음말씀처럼 힘이나 복종 때문이 아니라, 우리의 이런 헌신이 다 하늘에 차곡차곡 잘 쌓이는 것에 감사해야 겠지요^^
아무쪼록 오늘은 또 철부지같은 단순한 삶을 지내셨던 소화데레사 수녀님 축일이기도 합니다. 하느님 잘 기억하고, 드러내는 철부지로 잘 살기로 다짐하면서, 이어질 여정에서도 우리의 소명과 연대를 잘 이어갔으면 합니다.
-신성수 베드로 신부(생태환경위원회 총무)

     
A. 답변

삼척 화력발전소 반대운동에 참여하고 나서

 

 

프란치스코 전교봉사 수도회

이강민 베네딕토 형제

 

 

신학교에 다니면서 생태에 대해 눈을 뜨게 되었고, 지속해서 생태에 관심을 가지고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생태적 회심을 해나가기 시작했다. 스스로 일상에서 할 수 있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공동체 안으로까지 조금씩 확장해나갔다. 그러던 차에 공동체에서 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회로 활동하는 형제님이 나에게 생태환경위원회에서 활동해보지 않겠느냐고 권했고, 이에 나는 기꺼이 참여하기로 했다. 위원회 모임에서 삼척 화력발전소 반대 활동을 한다는 것을 공지 받았고, 위원장 신부님이 와서 보면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귀띔해주셔서 이번 활동에 동참하게 되었다.

생태환경위원회의 첫 활동이어서 낯설고 두려운 마음도 들었지만, 신부님들, 형제자매님들이 모두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편안한 마음으로 여정을 시작할 수 있었다. 아마도 모두 우리 모두의 공동의 집이자 어머니인 우리 땅과 형제인 바다를 지키고자 하는 같은 마음이 우리를 쉽게 이어주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대전에서 삼척까지는 조금 먼 거리였지만 가는 동안 함께 묵주기도를 바치고 성가로 주님을 찬미하고, 창밖의 아름다운 자연을 벗으로 삼으며, 서로 자기소개와 꿈을 나누면서 가다 보니 어느새 삼척에 도착했다.

강원도 삼척에 도착해서 원자력발전소폐지기념비앞에서 핵발전소를 지으려는 정부의 시도를 삼척 시민들이 힘을 모아 십여년 동안 피땀의 노력으로 막아낸 여정을 성원기 토마스모어 교수님으로부터 들었다. 자신이 살아가는 곳이 파괴될 것이라는 사실 앞에서 용감하게 나서고 희생하며 함께 그 시련을 헤쳐 나간 삼척 시민들의 열정을 들으며 마음이 타올랐다. 그곳으로부터 BTS가 뮤직비디오를 찍어서 유명세를 치른 맹방 해변으로 향했다. 오랜만에 동해를 보니 마음이 활짝 틔는 듯했다. 우리는 공동의 집을 지키자’, ‘맹방 해변을 살려내라’,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지하라등의 문구를 적은 조끼와 깃발을 들고 탈탈탈 행진’(탈원전, 탈석탄, 탈송전탑의 약자)을 했다. 푸르른 바다가 참 아름다웠는데, 몇 가지 특이한 관경이 눈에 띄었다. 하나는 백사장이 예전 봤던 동해와 비교해볼 때 매우 짧아졌다는 것과 정체를 알 수 없는 바닷속 공사 현장이었다. 삼척화력발전소 반대 운동을 하시는 형제님의 설명에 따르면 올해 초 BTS가 뮤직비디오를 찍었을 때보다도 백사장이 더 짧아졌는데, 그 직접적인 원인이 그 공사 때문이라고 했다. 그 공사란 바로 지금 삼척에 짓고 있는 석탄화력발전소에 사용할 석탄을 수입할 하역 항구를 짓는 것이다. 이 아름다운 해수욕장에 공사를 하는 것 자체도 환경에 큰 피해를 입히는데, 이에 더해 공사를 날림으로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예를 들어 공사하면서 파낸 곳에 원래 백사장의 모래가 아닌 다른 곳의 굵은 흙을 퍼부어서 백사장을 파괴하고, 생태를 위한 절차를 제대로 따르지 않고 졸속으로 자연적인 해류의 흐름을 인공적으로 막아내면서 해수욕장의 생태와 지형을 크게 훼손시키고 있었다. 들은 바에 따르면 이제 과거와 같은 상태로 돌아갈 수 없으며 그나마 최선책은 공사를 중단해서 그나마 지금의 상태를 보존하는 것이라 했다. 화력발전소를 짓는 것부터가 이미 지금의 기후 재난의 시기에 완전히 역행하는 것임은 자명한 사실인데, 그로 인해 생각지도 못했던 다른 해양 생태계까지 파괴되고 있는 현실을 눈앞에서 보니 참담하고 개탄스러웠다. 과연 누구를 위한 공사인지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나름대로 생각해본 대답은 눈앞의 이익에 눈먼 기업과 국가 지도자들의 무책임한 태도와 우리 모두의 무관심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그래도 우리 모두의 창조주시며 구원자이신 하느님께 이 모든 걱정을 맡기고 철부지 어린이처럼 우리의 공동의 집을 지키자고, 화력발전소 건설을 중단하라고, 맹방 해수욕장을 살리자고, 몸과 마음으로 외치며 맹방 해수욕장에 이어 삼척 시내를 행진했다. 이어서 우리는 삼척시 번화가인 우체국 앞에서 거리 미사를 봉헌했다. 기억에 남는 강론 말씀은 하느님이 바로 우리의 도움이시니,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삼척화력발전소 건설 반대 청원이 5만 명이 기적처럼 이뤄진 것처럼, 우리의 작은 발걸음이 복음의 누룩의 비유처럼 온 빵을 부풀게 할 것임을 믿으면서 그렇게 나아가자고 함께 마음을 나눴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 한 사람 모두가 우리 공동의 집인 지구를 지키고 돌보도록 부름받았다. 이 부름에서 제외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예수님의 선한 포도밭 주인의 비유와 같이(마태 20, 1-16) 어떤 사람은 이른 아침에, 열두 시에, 어떤 사람은 오후 다섯 시에 이 부름에 응답할 것이다. 하지만 예수님은 가장 나중에 부름에 응답하고 일한 사람에게도 가장 먼저 일한 사람과 같은 일당을 주셨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하느님의 부름의 목적은 누가 더 일찍 열심히 일했는가에 있지 않고 각자가 받은 소명에 응답하며 한 몸인 우리 모든 인류와 피조물 전체를 성장시키는 것, 이를 위해 봉사하는 것에 있는 것이다. 이런 바탕 아래 탈렌트의 비유(마태 25, 14-30)에서 가진 사람은 더 받아 넉넉해지고 가진 것이 없는 사람은 가진 줄로 여기는 것마저 빼앗길 것이라는 말씀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껴졌다. 이 비유에서 탈렌트란 외적인 것이라기보다 사랑이신 하느님을 닮아서 형제자매들에게 더 자비롭고 인내하고 친절하게 온유하며 평화를 이루도록 돕는 하느님의 선물이라고 묵상했다. 이 비유를 이번 여정에서 잘 체험할 수 있었는데, 어떻게 보면 힘들고 고된 12일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정말 이 여정에서 함께 하느님의 사랑에 응답하고 나눔으로써 오히려 치유받고 충전되고 더 많이 사랑하고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고 싶은 열정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이런 마음은 저뿐만 아니라 여정에 함께 한 많은 형제자매들도 나눈 고백이다.

이번 여정에 참여하면서 우리 주변에는 예수님을 철부지처럼 따르는 제자들이 많이 있었음을, 그러나 잘 알지 못했음을 체험했다. “하늘 나라는 누룩과 같다.”(마태 13, 33) 우리 모두 생태계의 재앙이 이미 다가왔음을 더 몸으로 느끼고 있으며, 이대로 지속된다면 정말 돌이킬 수 없는 파멸의 상황을 맞게 될 것임을 올바른 이성으로 잘 알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눈감고 귀를 닫고 마치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늘 해왔던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비록 아주 작은 양의 누룩이 온 반죽을 부풀게 하는 것처럼 우리 각자는 하느님의 누룩이 되어, 성령 안에서 예수님을 통하여 하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예언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반드시 이 누룩은 세상을 온통 부풀게 할 힘이 있음을 믿으며 우리 자신을 모든 피조물의 치유와 성장을 위해 내어놓는 하느님의 아들과 딸이 되기를 희망한다

게시글 공유 URL복사
댓글[0]

열기 닫기

답변글 목록

열기 닫기

상단으로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