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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16. 제8차 보문산도시여행자인프라조성사업중단촉구 거리미사

  • 관리자
  • 2022-09-26 16: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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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차 보문산도시여행자인프라조성사업중단촉구 거리미사>

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회는 9월 16일, 11:30에 대전시청 앞에서 ‘제8차 보문산도시여행자인프라조성사업중단촉구 거리미사’를 봉헌하였습니다. 

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회의 신성수 베드로 신부님의 강론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8번째 보문산 도시여행인프라 조성사업 중단 촉구 거리미사를 봉헌하는 날입니다. 대전 시청 앞에서도 이렇게 생태환경을 위한 활동을 하시는 줄은, 이미 대전교구 생태위 활동을 하면서 듣기는 했지만 이제야 이렇게 함께 미사를 봉헌하게 됩니다. 
  여행 좋아하시나요? 코로나 때문에 멀리 나갈 수가 없었는데요. 여기서 말하는 멀리는 반드시 비행기를 이용한 여행이겠죠^^ 때문에 그런 휴식을 애타게 기다린 분들도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상식을 뛰어넘는 여행도 있었습니다. 무착륙 관광비행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여행을 떠난다는 흥분과 기분을 동시에 충족시켜주면서, 거기에 면세점 쇼핑은 진짜 이유라고 하던데요. 그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진짜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이렇게까지 경제가 돌아가지 않으면 진짜 미래가 없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얘기는 우리는 왜 일상을 벗어날까입니다. 여행이나 관광의 이유가 익숙했던 삶에서 벗어나 낯선 공간에서 나를 돌아보는, 김영하라는 작가는 여행을 섬바디가 아닌 노바디 체험을 한다고 하는데요. 특별함을 채우려 하지만 오히려 아무것도 아닌 상황에서 우연히 찾아오는 환대들, 그런 체험이 ‘길 위의 날들이 쌓여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역시 작가라 다르죠~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익숙하게 다녀왔던 여행은 더이상 지속할 수가, 아니 지속하면 이제는 안된다는 얘깁니다. 더는 지구가 감당할 수 없다는 얘기죠. 이미 외국에서는 오버투어리즘이라고 해서 현지인들에 대한 피해와 소비주의로 가득한 여행을 반기지 않고 있습니다. 다녀오면 남들과 비교하고 사진만 찍고 돌아오는 그런 여행은 이제 아니라는 건데요.
  그런 의미에서 보문산에 대전시가 추진하려는 사업을 보면 이런 세계적인 흐름과 역행하는 모습을 보여줘 참으로 안타까움을 넘어서, 위협적인 기분마저 듭니다. 검색을 통해서 보문산 전망대라고 검색하면 어떤 분위기일까요? “세계적인 관광지와 명소에 지역을 상징하는 랜드마크가 들어서는 것은 지구촌의 추세”(보문산이 그런 관광지나 명소는 아니잖아요~) “대전이 꿀잼 여행도시로 탈바꿈하려면 보문산 전망대 같은 랜드마크 시설 정도는 기본으로 있어야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다”(엑스포, 대전팔경, 둔산동 공원 등 지금 있는 곳들도 활용 안 되는데 그게 될까요?) “전망대 내부에 갤러리 카페나 이벤트·전시공간 등 시민 여가시설로 조성된다고 해서 기대가 크다”(진짜 시민 여가시설이 없어서 그런가요?) 대부분 긍정적인 얘기들이고, 환경단체의 입장은 이렇습니다. “반면에 환경단체는 시장 교체와 관계없이 계속해서 현재의 입장을 관철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현재의 입장이 뭔지 친절하게 설명해주지도 않고, 반대를 위한 반대로 보여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래서 환경단체의 현재 입장은 뭐라는 걸까요? 지금 이 자리에 모인 우리들은 단순히 보문산에 무슨 인프라를 더 늘리냐 마냐?, 전망대를 50m냐 150m를 넘냐?, 친환경 목조 구조물로 하냐? 그런 입장을 훨씬 뛰어넘어 더 근본적인 질문을 건내는 겁니다. 지금 그런 방식으로 발전하고 개발하는 것이, 지금 이 상황에서 진짜 필요한지를 다시 보자는 얘깁니다. 매년 기후위기로 극단적인 날씨는 되풀이하고 있고, 이번 여름도 거르지 않고 평생 보지 못할 극단적인 상황을 미디어를 통해서 볼 수밖에 없는 이 시점에 그런 방식은 이제 아니기 때문에, 그 첫 단추가 될 이 사업을 반대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말씀에는 특별한 여행객, 복음선포라는 여정을 걷고 있는 예수님과 그 일행들, 그리고 그들 곁에서 함께 걷고 있는 이들의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특별히 그 여정에 물심양면으로 헌신해주는 이들이 등장합니다. 여성들이고, 자신들의 재산을 아낌없이 봉헌하고 있습니다. 여기 계신 분들과 상당히 닮아 있는데요. 그러니까 생태적 감수성에 민감한 누이와 같은 마음으로, 이렇게 나오시는 거 누가 돈 줘서 나오신거 아니잖아요? 되려 피케팅 만들고, 후원하시면서 이렇게 함께 하시잖아요. 
  아무쪼록 지금 이 자리에 함께 모임 우리들의 좋은 지향이 잘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단순히 편하고, 사진찍기 이쁘고, 사람만 많이 모이는 그런 여행지를 만드는 차원의 노력보다 더 필요하고 중요한 노력이 있다고 말이죠. 그렇게 헌신하는 이들의 노력과 마음이 지치지 않고,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서로 돕고 끝까지 함께 하셨으면 합니다. 

#대전가톨릭기후행동 #가톨릭기후행동 #금요기후행동 #보문산도시여행인프라조성사업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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