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5차 세종가톨릭기후행동 금요기후행동>
세종가톨릭기후행동은 6월 17일, 새만금신공항 반대 피케팅과 함께 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장이신 강승수 신부님의 주례로 ‘제3차 새만금신공항 철회 촉구 거리미사’를 봉헌하였습니다.
대전교구 생태위, 대전가톨릭기후행동, 세종 성프란치스코성당과 천안 모산성당의 사회복음화분과, 대전 프란치스코 재속회, 예수수도회, 정의당세종시당생태위, 대전충남환경운동연합, 그리고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의 김지은 활동가와 함께 하였습니다.
강승수 요셉 신부님의 강론 전문입니다.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마태6,21)
여러분의 보물은 무엇인가요?
돈이라 여기는 이도 있을 것이요, 가족이 될 수도 있을 터인데, 인류가 그동안 헛군데에 마음을 쓰고 헛것을 보물이라고 여기며 살아온 결과가 생물종들의 멸종이고 인류도 그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하라리는 인류멸종의 시간을 약 300년 이내라고 내다봤다고 합니다.
생물학자 최재천 교수는 금세기를 넘기지 못하고 인류가 멸종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더군요.
지금 생태계에 벌어지고 있는 생태학살로 말미암은 멸종현상을 ‘쟁가’ 게임으로 설명합니다.
밑에 있는 블록을 하나씩 빼다가 어느 한순간에 전체가 와르르 무너져 내리면 지게되는 게임이지요.
멸종을 향해 가고 있는 대표적인 예로 꿀벌을 들 수 있습니다. 지금 한국의 토종벌은 99%가 사멸했습니다. 양봉도 지금 큰 위기를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개체군들이 무더기로 사라져버리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 모든 식물의 수분의 60% 정도를 꿀벌이 해주고 있기 때문에 꿀벌이 사라지면 먹거리 대란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이러한 위기 상황 가운데에 서 있는데도 어찌 그리 환경부와 국토부의 정책과 태도는 아랑곳하지 않고, 여전히 대량 학살을 전제로 하는 사업들을 승인하고 추진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문명의 전환을 이루지 못하면 이 대학살의 종착지는 인류의 멸종이라고 하는 학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우리 사회가 생태적으로 회개하는데 도움이 될 글을 소개합니다.
뉴스와 신문들은 국내총생산량(GDP)의 성장률을 흥분해서 보도합니다. 모든 국가 산업과 경제는 끊임없이 성장해야만 하고 GDP 성장만이 빈곤을 줄이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우리의 삶을 구원할 유일한 길이라고 속삭입니다.
좌파 우파 정치인들도 단결하여 성장 자체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습니다. 경제가 성장하지 못하면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질 것처럼 모두가 강박적으로 경제 성장에 총력을 기울입니다.
하지만 GDP 성장은 더 많은 에너지와 자원을 소모하게 되고 쓰레기를 쏟아내며 생태환경의 파괴를 초래합니다. GDP는 돈으로 환산되는 것만 이야기할 뿐, 그 활동이 얼마나 유용한지 나아가 파괴적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갯벌을 콘크리트로 메우고 공항을 지으면 GDP는 올라가지만, 다양한 생물들의 서식지 파괴나 탄소 흡수원으로서의 갯벌의 손실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습니다.
성장에서 벗어나는 것은 생각만큼 과격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에너지와 자원의 과도한 사용을 금하고 불평등을 줄여 소득을 보다 공평하게 분배하고 공공 서비스에 투자하는 것, 다시 말해 자본의 끝없는 축적 대신 인간 행복의 증진과 생태계와 균형을 이루는 ‘탈성장’입니다.
탈성장은 덜 취하는 도전의 과정에서 시작하지만 우리를 풍요의 세계로 데려다 줄 것입니다. 그 풍요의 세상을 상상해봅시다.
빈곤이 종식되고 열대우림은 다시 자라나 생명이 약동하고 맑은 강물이 흐르며 토양이 되살아나는 치유와 회복의 세상 말입니다.
지금은 꿈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그 꿈이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종께서는 “Let us dream”, “우리, 꿈을 꾸어보자”라고 하십니다.
이사야 예언자가 들었던 하느님의 말씀을 들려주십니다. “오너라, 이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어 보자. 대담하게 꿈을 꾸어보자!”
하느님은 우리에게 담대하게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라고 요구하십니다.
우리 인류가 경제적 성장보다 생명의 가치를 더 중하게 여기는 방향으로 회개하도록 기도합시다.
그러기 위해서는 뭇생명들과의 만나야 합니다.
사라져가는 생명들을 죽이지 말고 함께 살아가는 것을 귀한 가치로 여기는 인류가 되기를 기도 합시다.]
김지은 활동가는 환경영향평가 원안에 없던 군산공항(미군공항)과 새만금공항 사이 공간 23만평에 대해 설명해주었습니다. 그곳에 미군공항과 연결하려는 의도로 관제탑이 세워질 계획이며 결국은 그 땅이 미군에게 넘어가는 셈이라고요.
미사가 끝나고 정리할 무렵, 점심을 먹고 청사로 들어가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마주쳤습니다. 다른 공무원들과 마찬가지로 손에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이 들여있었습니다. 우리는 새만금신공항 철회하라고 수라갯벌을 보존하라고 외쳤고 원희룡 장관은 웃으며 청사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우리의 간절한 외침을 새겨 들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세종가톨릭기후행동 #가톨릭기후행동 #금요기후행동 #기후위기 #기후정의 #정의로운전환 #탄소중립 #식량주권 #도농상생 #탈석탄발전 #신공항건설반대 #송전탑공화국 #공동체성회복 #지금당장 #공항말고갯벌 #환경부는새만금신공항부동의하라 #생물다양성붕괴 #탈성장
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