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글검색
이미지명
이미지명
제도의 개선 > 공동체연대

제도의 개선

220219. 제8차 대전 갑천자연하천구간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위한 미사와 줍깅 참여후기

  • 관리자
  • 2022-02-21 08:03:00
  • hit962
  • 1.245.147.110


2월 19일(토)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가수원교와 도안대교 사이 갑천자연하천구간(정수원 입구 방향)에서 <제8차 국가습지 지정을 위한 갑천 거리미사와 줍깅>이 실시되었습니다. 미사는 생태환경위원회 강승수, 김대건, 신성수 신부님과 최바오로 신부님(궁동성당)이 공동집전하셨습니다. 미사가 끝나고 갑천자연하천구간의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쓰레기를 수거했습니다.

제8차 갑천거리미사와 줍깅에 많은 분들이 참여하셨습니다. 성당에서 함께 오신 분들, 단체에서 오신 분들, 개인으로 오신 분들, 신자가 아닌 분들 등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분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령대도 다양해서 어린이와 어르신까지 함께 참여합니다. 다양한 세대가 함께 모였을 때의 발랄한 아이디어와 여유, 웃음이 가득합니다. 보편적 형제애와 공동선이 갑천거리미사와 줍깅에 모인 사람을 하나로 묶어주고 있습니다.

제8차 갑천거리미사와 줍깅이 끝나고 최상희 베로니카(전민동성당, 생태환경위원)이 참가소감을 보내주셨습니다.

  "미사가 끝난 후 집게와 봉투를 들고 걷고 있는데, 앞서간 사람들 때문일까? 아니면 이곳이 벌써 네 번째 방문이라 그런 걸까?  아무리 둘러봐도 쓰레기는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멀리 앞선 사람들은 열심히 줍고 있는데 이렇게 빈둥빈둥 걸을 수만은 없지 않나 싶어서 천변으로 조심스레 발길을 옮겨 보았습니다. 가까이 가지 않으면 보이지 않았을 폐비닐들이 나타났습니다. 작년 장마 때 넘어진 나무들 사이사이에 끼어있었습니다. 심지어 비닐 봉투 안에 맥주병과 음료수, 과자 봉지들이 담겨있었습니다. 누군가 고스라니 그자리에 놓고 간 것입니다. 인간의 이기심에 힘겹게 누워있던 나무들에게 미안하기만 했습니다. 그렇게 담았으면 들고 가면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잠시 허리를 펼 겸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니... 다가올 여름에 푸른 잎사귀들로 뒤덮여야 할 나뭇가지에 색색의 비닐과 비료푸대가 덮여있었습니다. 손이 닿지않는 비료푸대를 떼어내려 애쓰다가 잠시 기도해봅니다. 매주 줍깅하는 우리들의 마음이 다른 모든이들에게 전달되어 다가올 여름 장마에는 이런 쓰레기들의 무게로 힘겨워하는 나무들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여전히 치워야 할 쓰레기들이 많습니다. 한 걸음만 더 들어가면, 나뭇잎만 조금 들추면 보이지 않던 쓰레기들이 쏟아졌습니다. 후미진 곳에 버려진 대형 쓰레기들을 찾기도 합니다. 참여자들은 쓰레기가 마치 금은광석이 되는 양 구석구석을 세심하게 살피며 갑천의 더 깊은 곳까지 들어갑니다. 새봄 새잎이 돋아다면 그마저도 할 수 없기에, 그 전에 갑천자연하천 구간에 버려진 쓰레기들을 말끔히 치우고 싶은 마음입니다. 창조질서보전을 위한 기도이며 봉헌입니다.

다음은 강승수 위원장 신부님의 미사 강론 전문입니다.

*********

<새로운 생활양식을 위하여(8차 갑천미사강론)> / 강승수 요셉 신부(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장)
프란치스코 교황님 회칙 찬미받으소서 마지막 6장에 “새로운 생활양식을 향하여”라고 하는 단락이 있습니다. 

찬미받으소서 206항 
생활양식을 바꾸면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힘을 발휘하고 있는 이들에게 건전한 압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오늘날 “환경훼손의 문제는 우리의 생활양식을 반성하도록 촉구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봉헌하고 있는 미사와 줍깅은 우리의 생활양식을 변화시키도록 촉구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커다란 주제들과 맞서서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탄소 배출을 가장 많이 하는 교통수단인 비행기와 관련한 ‘공항 건설’문제, 
또 에너지 생산 방법중에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내 뿜는 석탄화력 발전소 문제,

한편으로는 탄소를 가장 잘 머금고 있어서 잘 보전해야 하는 갑천과 같은 습지보존과 같은 주제들은 굉장히 우리 개인들에게는 커다란 주제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개인의 영역을 넘어서는 주제들에 대하여 우리가 함께 들여다보고 개선되기를 바라면서 참여하는 활동을 통해 많은 열매가 맺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참여하고 계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한걸음 한걸음이 커다란 변화의 시작이고 동시에 열매입니다. 

한편, 여러분의 발걸음은 단순한 참여에 그치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생태적인 발걸음과 갑천변의 존재(현존)와 활동은 우리 사회가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는지를 알게 해줍니다. 
인간 이외의 생명을 얼마나 대량으로 살해하고 있는지를 자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이고, 그것은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회개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발걸음인 것입니다. 

저는 재작년 11월부터 삼십 여 차례의 제주2공항 건설 반대 거리미사에 참여하면서 개인적인 회개의 방향을 잡게 되었습니다. 
제가 선택할 수 있는 한, 채식을 시작했습니다. 채식이 한 개인이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길이라는 것을 미사 강론을 준비하면서 알게 되어서였습니다. 

찬미받으소서 206항 
생활양식을 바꾸면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힘을 발휘하고 있는 이들에게 건전한 압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오늘날 “환경훼손의 문제는 우리의 생활양식을 반성하도록 촉구하고 있습니다.”


게시글 공유 URL복사
댓글[0]

열기 닫기

상단으로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