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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22. 제4차 대전 갑천 국가습지 지정을 위한 거리미사와 줍깅

  • 관리자
  • 2022-01-23 01: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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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22일 오전 10시 갑천 용소 수변공원에서 제4차 국가습지 지정을 위한 갑천 거리미사와 줍깅이 실시되었습니다. 미사는 강승수 요셉 위원장 신부님과 신성수 베드로 신부님이 공동집전하셨습니다. 

 오늘 거리미사와 줍깅에는 문화동성당, 원신흥동성당, 도안동성당, 유성성당, 녹색연합 및 지역활동가들이 참여했습니다. 특히 문화동성당과 원신흥동성당에서는 주일학교 어린이와 자모, 신학생이 함께 참석하여 미래세대들과 함께 생태적 삶을 생각하는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문화동 성당 강다현 크리스티나(고1)는 참석하게 된 소감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첫영성체 교리반 아이들이 갑천 줍깅에 참여한다고 하여 가족들과 함께 오게 되었습니다. 또 봉사활동 시간도 인정된다고 해서 왔어요. 
평소 일상 생활 속에서 분리수거 잘 하고 보이는 쓰레기는 잘 줍는 편이에요. 
오늘도 줍깅 후 몸은 힘들겠지만 뿌듯할 것 같아요. 다음에는 친구들과 같이 오고 싶어요. "

 문화동 성당 김동현 바르톨로메오(신학생)는 참석하게 된 소감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첫영성체 교리반 아이들과 함께 오게 되었습니다. 한 사람의 신앙인으로서 하느님께서 만들어주신 이 세상을 좀 더 아름답게 가꾸는데 보탬이 되고자 오게 되었습니다. 갑천 거리미사와 줍깅이 있다는 걸 페이스북에서 보게 되었고 아이들과 같이 가면 좋을 것 같아 주임신부님께 제안을 드렸습니다. 첫영성체 준비하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그 아이들의 가족들도 함께 오셨습니다. 
 나와 피조물과의 관계가 결국은 나를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과 연결이 된다고 생각하고 아이들도 이번 기회를 통해 이러한 가치관을 배워갔면 좋겠습니다. 
 갑천은 평소에 잘 찾아 오지 않은 곳이었고 게다가 쓰레기를 줍기 위해 온 것은 처음인데 생각보다 쓰레기가 많아서 놀랐습니다. 아이들이 쓰레기를 주우면서 우리는 하나이고 생태는 지켜져야 할 자산이라는 걸 배우고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참여자들은 줍깅에서 많은 양의 쓰레기를 주웠습니다. 우기에 하천 자연 범람 구간으로 떠내려온 쓰레기들이 많지만 간혹 버리고 간 듯한 쓰레기도 보였습니다. 쓰레기의 대부분은 플라스틱 페트병 또는 비닐, 스티로폼, 장판 등으로 플라스틱 오염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풀이 돋아나면 접근하기 힘든 하천구간에도 쓰레기가 많아 1시간여 줍깅을 했지만 곳곳에 여전히 쓰레기가 남았습니다. 참여자들의 제안에 따라 제5차도 같은 구간(용소 수변공원)에서 미사와 줍깅을 하기로 했습니다.

 참여자들은 줍깅을 마치고 다시 한 자리에 모여 강승수 신부님의 인도에 따라 엘름댄스 음악에 맞춰 커다란 원을 그리며 조용한 몸짓으로 몸기도를 드렸습니다. 엘름댄스 몸기도는 상처받은 자연의 치유와 생태적 회개를 위해 드리는 것으로 참여자들은 충만한 마음으로 행사를 마무리했습니다.

 다음은 강승수 신부님의 제4차 갑천 거리미사 강론 전문입니다.

<세대 간 정의> 

제가 어릴적에는 이 앞 갑천보다 작은 개울에서 수영하고 개구리 잡아 구워먹던 시절이었습니다. 갑천은 그래도 깨끗하게 보전되고 있는 편입니다. 제가 놀던 개울에 가보면, 다시는 들어갈 수 없이 오염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상류에 자리잡은 축사들과 농경지에서 흘러나오는 농약물에 개울이 죽어서 시꺼멓게 되어버린 개울을 보면 동네 후배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하고 죄송스럽습니다.

이것이 바로 세대 간의 정의가 무너져버린 상황입니다.

우리 세대는 충분히 누리고 살았으나 더이상 우리 후배들은 개울에 들어가서 수영도 하고 물고기랑 놀지도 못하게 되어버린 처지를 일컬어서 ‘세대 간의 정의’가 깨진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찬미받으소서』 159항에서 교황님은 ‘세대 간 연대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정의의 근본적인 문제입니다. 우리가 받은 지구는 우리 후손들에게도 속하기 때문입니다.’

포르투갈 주교님들의 말씀을 인용하여 이렇게도 말씀하십니다.
‘환경은 각 세대가 빌려 쓰는 것으로 다음 세대에 넘겨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 후손들, 지금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어떤 세상을 물려주고 싶습니까?
이 질문은 환경만 따로 떼어 놓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문제에 부분적으로 접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너무 많은 재화를 사용하고 함부로 버리는 문화 안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생태적으로 부주의하게 살아간다고 하는 것은 우리 자신의 존엄함을 위기에 빠뜨리는 일입니다.

줍깅을 하면서 발견하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이 쓰레기들은 모두 누군가의 부주의로 말미암은 결과임을 알게 됩니다.
저 상류의 농경지에서 버려지고 제대로 수거되지 않은 비닐, 농약봉지, 플라스틱, 부서져가는 스티로폼 등을 많이 줍게 됩니다.
결국 이 쓰레기들은 돌고 돌아 우리의 입과 코로 되돌아 오게 되어 있습니다.

상류에 사는 이들은 이렇게 말할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그저 열심히 농사지은 것 뿐이라고.
단지 수확량을 많게 하기 위해서 비닐 멀칭을 좀 해야 했고, 농약 좀 뿌린 것 뿐이고, 농산물 배송을 해야 하니 어쩔 수 없이 스티로폼 박스를 써야 했었다고 말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전에 농사 좀 지으며 살았더랬는데, 밭에 덮었던 비닐을 제대로 수거하지 않아 겨울에 펄펄 날려버렸던 죄가 생각이 납니다.

줍깅을 하시면서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나는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는가?
“세상이야 오염이 되든 말든 내 소귀의 목적만 달성하면 되는 것인가?”

내가 세상에 온 목적이 무엇인가?
“지구는 이렇게 오염되어 가고 있고 생명 종들이 영원히 사라져 가고 있는데, 나의 성취들은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나는 무엇을 위하여 일하고 노력하고 있는가?

지구가 얼마나 나의 돌봄을 필요로 하고 있는가?

그리고 왜 나를 필요로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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