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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연대 지난 12월 24일~25일, 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 강승수 요셉 신부님, 조세종 디오니시오 위원님 그리고 재속프란치스코회 박귀이 마리아막달레나 자매님과 함께 가톨릭기후행동의 ‘삼척에서 맞이하는 아기 예수님’, 세 번째 아픈 삼척 되살리기 프로젝트로 삼척에 다녀왔다.
24일, 삼척은 하늘에서 뭔가 잔뜩 쏟아질 것 같은 흐린 날씨였고 우리는 첫 번째 일정인 기자회견을 위해 삼척 시청 앞에 도착했다. 서울 가기행분들과 삼척 활동가분들이 차례로 속속 도착하셨고 다시 보는 반가운 얼굴들, 처음 뵙는 분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삼척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반대와 대선후보 탈석탄 공약을 요구하는 기자회견 후, 삼보일배가 진행되었다. 강승수 신부님과 조세종 위원님을 비롯하여 여섯 분이 삼척 시청에서 삼척 우체국까지 약 1km 거리를 ‘대선후보 탈석탄 공약하라’는 구호와 함께 차가운 바닥에 무릎을, 이마를 대며 간절한 바람을 온몸으로 보여주셨다. 나는 절하는 분들을 염려하면서 아프고 고단한 삶을 사는 이 세상의 가장 작은 이들을 위해 기도하며 뒤따라 걸었다.
삼척 우체국에 도착한 우리들은 몇몇은 피케팅을, 다른 이들은 성탄 전야 미사를 준비하였다. 길 건너 아이스크림 상점은 케잌을 사려는 사람들로 분주하였고 거리는 귀가 차량으로 혼잡하였지만 아기 예수님을 기다리는 우리의 마음보다는 설레지 않았으리라. 2000년 전 가장 척박하고 가난한 곳에서 태어나신 예수님은 올해 성탄은 석탄화력발전소로 죽어가는 생명들과 이를 지키려는 우리들 가운데에 강생하셨다는 신부님의 강론 말씀을 다시 생각해본다. 멋진 화음의 성가도, 화려하게 꾸민 구유도 없었지만 이전과는 다른 것들이 들리고 보였던 거리 미사였다.
밤새 세찬 바람과 눈비로 다음 날의 일정이 걱정이 되었지만 아침에 일어나니 바람은 잠잠해졌고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하얀 눈이 소복하게 맹방해변에 쌓여 있었다. 눈 덮힌 맹방해변에서 성탄 대축일 미사를 봉헌하며 참빛인 예수님께 우리 모두에게 생명의 빛을 비추어 달라고, 이 어둠을 밝혀달라고 은총을 구하였다.
오늘도 삼척 우체국 앞에서는 379일째 피켓시위가 있었고 내일도 이어질 것이다. 삼척 활동가들은 평범한 일상을 뒤로하고 매일 거리로 나오신다. 그분들이 보여주시고 계신 용기와 담대함이 나에게 위로가 되고 덩달아 힘이 나게 한다. 삼척화력발전은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며, 부디 이 분들이 더이상 거리로 나오는 일이 없기를 희망하기에 오늘도 내일도 우리는 그들과 함께 할 것이다.
신소영 레지나
사진출처: 삼척평화, 노혜인 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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