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휘햇빛발전협동조합원들을 위한 네 번째 미사 강론//김대건 베드로 신부(불휘햇빛발전협동조합 이사장)
0724(토) 10:00 연중 제16주간 토요일, 미호동 넷제로공판장
조합원 여러분! 무더위에 잘 지내시나요? 저는 대전가톨릭평화방송에 출연하느라 7월이 다른 달보다 조금 더 바빴습니다. 조합원 단톡방에 미리 공지해드렸으니 많은 분이 방송을 들으셨겠죠? 본방사수!를 못했어도 괜찮습니다. 세상이 좋아져서 언제든지 다시 듣기가 가능합니다. 7.1, 8, 15. 총 3회에 걸쳐 불휘햇빛발전협동조합 이사장 자격으로 “금빛 씨앗”이라는 코너에 출연하여 조합을 소개했으니 꼭 들어주세요. 그리고 조합을 소개하는 홍보물도 제작했으니 지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주셔서 조합원으로 초대해주세요. 교회 안에서 조합의 인지도가 아직 약하지만 조금씩 넓혀가면서 7.21 현재 총 171명이 조합원으로 가입했고 출자금은 일억삼백십만원입니다.
한편 요즘 무더위 때문에 많이 지치고 힘드실 텐데요. 그러면서도 에어컨 가동을 부담스러워하실 겁니다. 하지만 7.21 방송된 MBC뉴스 “집중취재”에 의하면, 전력 피크타임이 2005년 정오에서 2020년 오후 5시로 바뀌었답니다. 자가 사용으로 설치된 태양광 패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는데요. 전력거래소에서 판매되는 상업용 발전량은 현재 4GW이지만, 가정이나 소규모 공장에서 자체 소비하는 비계량 발전량은 올해 최소 15GW로 늘어났다고 합니다. 이는 원전 15개와 맞먹는 양이죠. 이런 비계량 태양광이 피크를 떨어뜨린 것으로 봅니다. 2011년 9월 15일 오후 3시경에 발생한 대정전 사태와 함께 기후 위기를 떠올리면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유일한 답입니다.
또한 여러분이 불휘햇빛발전협동조합의 조합원이라는 자긍심을 가지시고 생활하세요. 이러한 자긍심은 믿음과 희망과 사랑을 키우면서 하느님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의 여정이 일상 속에서의 다양한 활동과 어우러지면서 이웃과 지구와의 관계를 생각하는 실천으로까지 확장되면 좋겠습니다. 오늘 제1독서에 등장하는 이스라엘 백성은 “주님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을 실행하고 따르겠습니다.”(탈출 24,7)라고 말합니다. 신앙의 원체험인 출애굽 사건을 통해 만난 하느님을 온전히 믿고 따르겠다고 고백한 것이죠. 그리고 복음에서 예수님은 군중에게 “가라지의 비유”를 말씀하시는데요. 씨 뿌리는 사람이 자기 밭에 좋은 씨를 뿌렸지만 원수가 와서 가라지를 덧뿌렸습니다.
그런데 집주인은 가라지를 미리 뽑아내지 않고 수확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둡니다. 자칫 잘못하면 밀도 함께 훼손될지 모르니까요. 이처럼 우리가 하늘 나라의 신비를 살아가려면 우리와 함께하지 않는 이들을 못마땅해하면서 그들의 행동을 잘못된 것으로 판단하여 어설프게 쳐내기보다 우리의 내공을 키우는 노력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8.18(수)부터 10주간 진행하는 절전소 교육과 실천에 참여할 20가정(무료)을 모집하고, 9.8(수)부터 세종성프란치스코 성당에서 진행할 가톨릭 기후학교에 신청하면 교육비를 50% 지원합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미사가 진행되는 넷제로공판장에도 놀러오세요.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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