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순 제4주일 3월 19일(가해)
대전주보 3면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
신소영 레지나(생태환경위원회)
체코 작가 카렐 차페크는 ’정원가의 열두달’이라는 책에서 “인간은 손바닥만 한 정원이라도 가져야 한다. 우리가 무엇을 딛고 있는지 알기 위해선 작은 화단 하나는 가꾸며 살아야 한다.”라고 하였습니다. 생태환경운동의 최종 종착지는 자기 손으로 직접 땅을 일구고 생명을 가꾸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농사이지요. 하지만 작은 텃밭 하나 꾸리는 걸 옆에서 지켜보면 농사가 얼마나 부지런해야 하는 일인지, 얼마나 해와 비와 바람에 기대는 일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인간의 일이자 자연의 일입니다. 작물과 과일은 저절로 자라서 알아서 식탁에 올라오지 않습니다.
경제적인 이윤 추구가 최우선인 산업농은 화학비료와 살충제, 제초제로 땅을 병들게 하고 흙 속에 살고 있는 미생물을 죽여 오염된 농작물들을 길러냅니다. 죽음의 농법입니다. 하느님의 창조 질서를 거스르고 환경을 파괴하며 우리의 건강을 위협합니다. 며칠 후면 본격적인 농사가 시작되는 춘분입니다. 우리는 하느님 섭리에 따라 땅을 풍요롭게 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재배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온 인류에게 땅을 주시어 아무도 제외되거나 특권을 누리지 않고 그 모든 성원들의 생계를 유지하게 하셨다.”(찬미받으소서 93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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