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제24주일 9월 11일(다해)
대전주보 3면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
임상교 대건안드레아 신부(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회)
“현실에서 피조물의 합리적 발전을 촉진하는 인간의 개입은 세상을 돌보는 최선의 방법입니다(찬미받으소서 124항).”
우리에게 필요한 원칙은 하나입니다. 그런데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지구를 병들게 하여도 지구는 살아남을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사라지는 것은 지구 속에 살아있던 생명이고, 인간도 멸종의 대상에 포함됩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원칙은 이것입니다. “우리가 한 사람처럼 생각하는 것!” 사실 우리는 한 사람의 운명을 서로 나눠서 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분리된 존재로 살아갈 수 없습니다.
▪️연중 제24주일 9월 11일(다해)
청년주보 제172호 4면 ‘찬미받으소서’
신소영 레지나(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회)
제5장 접근법과 행동 방식
Ⅳ. 인간의 충만함을 위한 정치와 경제의 대화
통독: 회칙 189-198항
작년 여름, 온 세계를 들썩이게 했던 BTS의 <버터>. 그 앨범 표지 사진을 찍었던 일명 ‘버터비치’인 강원도 삼척시 맹방해변에는 석탄화력발전소가 지어지고 있습니다. 포스코 계열사인 삼척블루파워가 2019년부터 4조 9천억 원을 들여 짓고 있는 이 발전소는 원전 2기 용량과 맞먹는 규모입니다. 발전소는 내륙 쪽 천연 석회동굴위에 지어지고 있고, 새하얀 백사장으로 유명한 해변 쪽에는 석탄을 들여올 항만 공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 둘을 이어 줄 터널 공사도 곧 시작이 되겠지요. 발전소와 하역 부두가 지어지고 있는 곳만 보더라도 환경영향평가와 문화재 지표조사가 거짓, 부실로 실시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침식되어가는 해변으로 죽은 해초와 물고기들이 파도에 떠밀려옵니다. 또한 발전소가 건설이 되면 반경 5km 이내에 삼척 시청을 포함하여 시내 대부분이 들어 가 삼척시민들은 오염된 공기를 마시며 살아가야합니다. 기후위기 시대에 석탄화력발전이라니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전 세계가 탈탄소를 외치고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지금, 왜 우리나라는 세계의 흐름과 역행하는 석탄화력발전을 고집하는 걸까요? 원래 공기업만 지을 수 있었던 석탄화력발전소를 이명박 정부가 민간기업도 지을 수 있도록 허락해주었고 김양호 전 삼척시장은 포스코에 삼척맹방해역이용 동의를 해주었기 때문입니다. 입지의 타당성도 건설의 당위성도 확보되지 않은 사업에 정부는 대기업의 편을 들어준 것입니다. 온실가스를 대거 배출하고, 5조억 원짜리 좌초자산이 될 게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짓고 있기 때문에 계속 지어야 한다는 포스코의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정부는 중지시키지 않았습니다.
한쪽은 경제적 수익만을 추구하고 다른 한쪽은 권력의 유지나 확대에만 집착(198항)하고 있는 것입니다. 미래 자원이나 환경의 건강을 희생시키는 것도 개의치 않습니다.(195항) 그러나 우리가 생산과 소비의 속도를 줄이면 다른 형태의 진보와 발전을 이끌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191항) 정치와 경제는 반드시 서로 대화를 나누며 삶, 특히 인간의 삶에 봉사해야합니다.(189항) 공동선을 지향하는 상호 작용의 방법을 찾기를 바랍니다.(198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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