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글검색
이미지명
이미지명
위원회소개 > 자유게시판

새만금신공항계획철회촉구미사5

  • 강승수
  • 2022-08-25 20:24:06
  • hit315
  • 222.118.199.27

새만금 신공항 철회 촉구 미사 5

 

오늘 제 1독서를 우리에게 써 보내신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리스도는 유다인들에게는 걸림돌이고, 다른 민족에게는 어리석음입니다. 그렇지만 유다인이든 그리스인이든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힘이시며 하느님의 지혜이십니다.”

우리 시대의 그리스도가 누구일까요?

생태위기, 기후재난 시대의 구원의 통로 곧 이 시대의 그리스도는 생태위기를 직시하고 이에 대하여 맞서 싸우는 이들입니다.

여기 세종시의 구원의 통로는 바로 여러분들입니다.

 

김지은 활동가를 비롯해서 하루 세 번 새만금을 지켜야 한다며 공무원들과 시민에게 호소하는 여러분들이 이 시대 이 세종시의 구원의 통로입니다.

 

그리하여 “여러분은 국토부에게는 걸림돌이고, 시민들에게는 어리석음”이라고 여겨지고 있는 것입니다.

국토부나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환경부에게는 걸림돌이라 여겨질 수 밖에 없을 것이고, 사정을 모르거나 생태감수성이 없는 시민들이 볼 때에는 여러분이 어리석어 보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하느님의 힘이시고, 하느님의 지혜가 깃들어 있는 행동을 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지혜를 이 시대에 설파하고 계시는 프란치스코 교종께서 말씀하십니다.

귀기울여 들어봅시다.

 

창세기 11장에 나오는 바벨탑 이야기를 우리는 압니다. 인간이 하느님의 영역에까지 닿고자하는 오만함의 상징이었으나 결국 무너져버렸고 그 벌로 온 민족이 갈라져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 탑을 쌓는 데는 엄청나게 많은 벽돌이 필요했고, 그 벽돌을 만드는 데도 많은 비용을 들여야 했습니다.

그런데, 바벨탑을 쌓는데 필요한 벽돌이 하나라도 떨어지면 엄청난 비극이 뒤따랐습니다. 모든 작업이 중단되었고, 벽돌을 만드는 데 필요한 일꾼은 본보기로 심한 매질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일꾼 하나가 죽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작업은 중단 없이 계속되었습니다. 잉여 노동자, 즉 일할 순서를 기다리던 노예들 중 하나가 그 자리를 즉시 대신해서 탑은 끊임없이 계속 올라갔습니다.

벽돌과 노동자 중 어느 것이 더 소중했을까요? 끝없이 탑을 올리던 상황에서, 어느 것이 더 소모성 물건으로 여겨졌을까요?

 

요즘에는 어떻습니까?

주식의 값어치가 좀 떨어지면 뉴스거리가 됩니다. 전문가들이 나와서 왜 떨어졌냐,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느냐는 둥 끝없이 얘기하고 또 얘기합니다. 그러나 노숙자가 기차역 한켠에서 동사했거나, 많은 사람들이 굶주리고 있어도 그러한 현상에 주목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설령 그 소식이 뉴스로 전해진다 하더라도 대부분 안타깝네 하면서 혀를 한 번 차고는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을 계속할 뿐, 마땅한 해결책을 찾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의도에서, 우리에게 하느님과 돈을 동시에 섬길 수 없다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돈을 중심에 둔다면 주변이 희생될 수밖에 없습니다. 인간이 어떤 대가를 치르고, 뭇생명이 어떤 피해를 입더라도 탑은 계속 올라가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생명의 존엄성을 중심에 둔다면 자비와 배려에서 새로운 논리가 형성될 것이고, 그때 진정으로 가치있는 것이 적절한 곳에서 회복될 것입니다.

생명과 벽돌,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시간입니다.

- 프란치스코 교황 「LET US DREAM」, 264-266 쪽 참조

 

이 시대의 바벨탑 중에 하나가 새만금신공항입니다. 멸망을 재촉하는 탑인 전쟁기지를 또 하나 건설하려고 설치는 것이지요.

그 멸망의 탑을 쌓느라고 얼마나 많은 생명들이 학살되어야 할까요?

이 탑의 건설의 끝은 결국 우리 자신의 파멸일 것입니다.

이 어리석은 자해행위를 멈추고 생명을 선택하는 사회가 되기를 마음 모아 기도합시다.

 

 
게시글 공유 URL복사
댓글[1]

열기 닫기

상단으로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