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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마태 22,34-40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37-39절)
루카 복음에 보면, 위의 말씀을 들은 율법교사가 예수님께 “그러면 누가 우리의 이웃입니까?”라고 묻자 예수님은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말씀해 주시면서 “강도를 만난 사람”의 이야기를 해주십니다.
‘강도 만난 사람’을 이웃으로 여기고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말씀이십니다.
우리 시대의 강도를 만나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이들은 바로 저 멸종 위기에 처해있는 생명들 아니겠습니까?
저들이 인간의 무자비한 개발로 학살당하다가 이제는 마침내 그 종이 사라질 위기에 처하게 되어 우리의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우리 시대의 ‘강도 만난 이들’입니다.
그렇습니다. 이제 우리는 전환해야 합니다. 인간들만 생각하며 지내왔던 시대는 갔습니다. 이제 우리의 시야를 대폭 넓혀서 어머니 지구에 대한 우리의 태도를 바꿔야 합니다.
교황님께서 “어머니인 지구”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이는 생명을 발생시켰고 생명이 의존하고 있는 모태로서의 지구의 우선성(the primacy of the Earth as the matrix)에 대한 감각을 다시 회복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모태가 우선이라는 말씀입니다. 엄마가 건강해야 자녀들이 온전할 수 있는 것처럼.
결과적으로 인간의 최우선 사명은 ‘경제성장’이나 ‘편리한 삶’에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인간이 기울여야 할 최우선 관심은 지구시스템을 온전하게 보전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생산하고 소비하는 과정은, 그것이 지속가능한 한에서만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지구와의 관계를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경제활동과 회복 가능한 만큼만 개발을 해야 합니다.
인간의 활동이 성장이나 소비·건설 지상주의의 테두리를 벗어나서 자신의 생태적인 위치와 주변 생명들과의 관계를 먼저 돌아보면서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보문산의 막개발은 대단히 시대착오적이라 할 수 있으며, 개발을 통한 뭇생명과 인간에 대한 생명학살을 예고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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