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회소개 >
자유게시판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 했습니다.
우리의 적은 자본, 물신, 맘몬이라 말씀드렸습니다. 그 자본의 하수인 역할을 하고 있는 이들이 실제로 우리가 맞닥뜨리고 있는 이들입니다.
이들은 자본의 편에 서서 어머니 지구를 우선시하지 않고 자본의 이익에 복무하느라 생명을 유린하고 생태학살을 서슴치 않고 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경제적인 이익과 안위를 위해서는 악날하게 사악하게 일합니다.
우리가 싸우고 있는 이들의 면모를 잘 보여주는 일화를 소개해 드립니다.
치즈 만드는 기술을 도입해서 신자들의 삶에 희망을 주려고 하셨던 지정환 신부님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지 신부님은 지학순 주교님의 구속과 인혁당 사건과 관련하여, 군부독재의 불의를 폭로하고 그에 맞섰습니다.
신부님이 구속되어 취조를 받으실 때의 일입니다.
취조하는 이가 취조를 마친 후, 진술서에 싸인할 것을 요구하자, 신부님은 복사본을 나에게도 주면 싸인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내용이 왜곡되어 자신의 싸인이 잘못 이용될 것을 염려하신 겁니다.
취조한 이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계속해서 수감된 상태에서 실랑이를 벌이다가, 각서를 써주면 싸인하겠다고 하는 조건이 받아들여져, 취조한 이로부터 진술서 내용을 왜곡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각서를 받고 진술서에 싸인을 하셨습니다.
얼마 후, 아니나다를까, 신부님이 싸인한 진술서가 왜곡되어 전해지고 또다시 곤경에 처하게 된 신부님이 취조자에게 일전에 써준 각서를 내밀며 따졌더니, 그 자리에서 각서를 쫙쫙 찢어버리더랍니다.
정말 사악한 이들입니다. 악날한 방법으로 자신들의 이익과 목적하는 바를 관철시키고 있는 이들과 우리는 지금 맞서고 있는 것입니다.
온난화로 인한 비가 폭포수같이 쏟아져 엄청난 피해를 입히고 있는 이 상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석탄화력발전소 공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 지어봐야 더러운 에너지원이라서 좌초자산으로 전락될 것이 뻔한 공사를 계속되도록 방치하고 있는 정치가들, 이들이 바로 이 사악하고 악날하게 신부님을 탄압했던 이들의 후예들이 아니겠습니까?
지정환 신부님은 찢어져서 흩어져 있던 그 각서를 빠짐없이 하나하나 다 주워서 스카치테이프로 다 붙여서 갖고 계시다가 다른 기회에 다시 각서를 내밀어 곤경에서 빠져나오셨다고 합니다.
나중에 몇 년이 흐른 뒤에 결국 그 취조했던 이가 신부님께 찾아와 자기가 잘못했노라고 빌었더랍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지정환 신부님이 그러셨던 것처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어머니 지구를 우선시하고 생명을 위하는 뜻이 관철될 때까지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면 우리가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지정환 신부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느낍니다.
사랑의 사도이신 요한 사도께서 우리에게 해주시는 위로의 말씀으로 마치겠습니다.
“삼척에서 어머니 지구를 위하여 애쓰고 있는 여러분, 내가 여러분에게 이 말을 하는 까닭은 처음부터 계신 그분을 여러분이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젊은이(활동가) 여러분, 내가 여러분에게 이 글을 쓰는 까닭은 여러분이 강하고 하느님의 말씀이 여러분 안에 머무르며 여러분이 악한 자를 이겼기 때문입니다.”(요한 1서 2,14)
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