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회소개 >
자유게시판 지난 달 말에 유성구에 금고동 쓰레기 처리장에 다녀왔습니다.
“우리의 집인 지구가 점점 더 엄청난 쓰레기 더미처럼 보이기 시작합니다”(LS,21)
생태적 회개를 위해서 반드시 방문하여 성찰하는 코스로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전체 쓰레기의 47%가 건축 폐기물, 약 30%가 산업, 겨우 13%만 생활 폐기물이었습니다.
우리 개인들이 아무리 절약을 하고 생태적으로 살아가려 노력을 해봐도 구조적이고 정책적인 변화가 없이는 별로 생태환경의 개선의 효과가 없다는 것을 알려주는 통계입니다.
이는 크게 두가지 사실을 알려줍니다.
하나는 우리의 생활 속의 작은 실천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집을 짓는다던가 하는 큰 공사를 하는 데에 있어서 이것이 과연 생태위기를 겪고 있는 지구의 건강에 이로운가를 따져서 일을 벌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웬만하면 고쳐서 쓰고, 있는 것을 활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보문산 개발을 하는 데에 있어서도 예외가 아니어야 합니다.
지금 있는 전망대나 기존의 시설들을 보수해서 재사용하는 것이 옳은 일입니다.
통계가 말해주는 또 하나의 의미는 국책사업이라는 미명 하에 무수한 생명들을 학살해버리는데에 아무런 생태적 감수성이 없는 이들에게 표를 주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것이, 대전시를 이끌어 보겠다고 출사표를 던지고 있는 지자체장들의 공약을 살펴보면, 생태문명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시대적인 요청에 응답하겠다는 후보가 없다는 것입니다.
대개가 어느 동네를 개발하겠다. 무엇을 설치하겠다....등등
제가 좋아하는 슈브리에 성인이 말씀하셨습니다.
“건축을 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기는 하지만 공동체를 건설하는 일이 더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사목자들이 건축에 매달린다.”
사제들이 너무도 쉽게 빠지는 유혹중에 하나가 업적주의라고 할 수 있는데, 하물며 정치인들이야 일러 무삼하리오...
이제는 전환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교회도 교회건축보다 영적인 성숙에 훨씬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고,
정치나 시민들도 이제는 구시대적이고, 망하는 길로 나아가는 일인 거대한 건축과 토목으로 승부를 보려고 하기보다는, 오래도록 함께 해왔던 것들을 다시 들여다보고, 다시 사용하는 것이 진정한 시민들을 위한 길이라는 것을 선도적으로 제시하고 시민들을 생태적으로 이끌어 가는 정치지도자들이 많이 생겨나길 바랍니다.
산업문명으로 이루어진 우리의 삶은 이제 더이상 지속할 수 없습니다.
이제 생태문명인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우리 모두의 생태적 회개를 바라며 기도합시다.
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