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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01. 부활 제3주일(생명 주일) 대전주보 ‘공동의 집’,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 청년주보 ‘찬미받으소서’

  • 관리자
  • 2022-05-02 14: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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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3주일(생명 주일) 5월 1일(다해)
대전주보 3면 ‘공동의 집’ 
강승수 요셉 신부(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장)

산업화된 관행 농업과 생태공동체

기후 위기에 어떻게 대응하여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인류 최대의 과제가 되었습니다.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온도 상승을 섭씨 1.5도 이내로 억제하고자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는 정책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 세계적으로, 자연 친화적일 것 같은 농업과 대규모로 이루어지는 축산업이 상당한 양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특히 생산력을 높이려고 살포하는 화학 비료는 제조와 분해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합니다. 가격 경쟁을 위하여 끊임없이 진행되는 규모화와 기계화 과정에서 전통적 농업 생산 기술뿐만 아니라 생물 다양성, 토종 종자도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산업화된 농업 생산물은 화석 연료를 태워 가며 전 세계로 이동됩니다.
대기업과 거대한 유통 자본이 농산물 생산과 식량 소비의 전 과정에서 최고 권력자가 되었습니다. 대다수의 농민이 자영농에서 소작농으로 전락하였고, 서로 협동하던 농촌 공동체가 기업 자본에 종속되고 말았습니다. 우리나라의 농촌이 피폐해졌고, 지구 곳곳 가난한 나라의 농업 체계가 무너져 가고 있습니다. 산업화된 관행 농업은 기후 위기의 주범이 되었고, 농민은 가난해지고, 농촌은 인구가 감소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이제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서 새로운 질서를 찾아 나서야 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이 어울리는 공동체적 가치를 발견하고 실현해 가야 합니다. 안정적으로 식량을 공급하며 생태 환경을 보존하는 농업의 공익적 기능이 구현되어야 합니다. 자연의 순환 원리를 존중하는 생명 농업을 실천하여 다양한 생명이 공존하는 생태 질서를 회복해야 합니다.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고 종자를 보존하여 생물 다양성을 확보하고 식량 주권을 수호해야 합니다. 농민은 생계를 걱정하지 않고 농사일에 전념하여 보람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어야 하고, 농민을 비롯한 다양한 직업의 구성원으로 농촌 공동체를 이루고 지켜 가야 합니다. 농업이 제자리를 찾고 농민 스스로 기쁘게 일하며 농촌의 삶이 행복해져야 합니다. 그때 비로소 우리 사회가 건강해지고 안정적인 공동체로 거듭날 것입니다. (2021년 ‘농민주일 담화문’ 중에서)


▪️부활 제3주일 (생명 주일) 5월 1일(다해)
대전주보 3면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 
김대건 베드로 신부(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회 부위원장)

  1891년 레오 13세 교황님이 처음 발표한 회칙 『새로운 사태 : 노동자들의 상황에 대하여』를 필두로 역대 교황님들은 예수님의 마음으로 인간과 세상을 바라보셨습니다. 하지만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2015년 발표한 회칙 『찬미받으소서』는 인간 사회의 문제만을 다루지 않고 생태계 전반에 걸친 문제의 근원을 파헤쳤습니다. 그 내용을 바로 제1장에서 소개합니다. “공동의 집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까?”(17-61항)라는 제목처럼, 총 45항에 걸쳐 지구 생태계의 전반적인 문제들을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객관적이며 균형감 있게 제시했습니다. 

  하늘의 현실을 “오염과 기후 변화”라는 제목으로 다루었는데, 먼저 “오염, 쓰레기, 버리는 문화”(20-22항)가 연결되어 있다는 것과 “공공재인 기후”(23-26항) 변화의 심각성을 알렸습니다. 다음엔 땅의 현실을 “물의 문제”(27-31항)와 “생물 다양성의 감소”(32-42항)를 통해 알렸습니다. 이로 인해 “인간 삶의 질의 저하와 사회 붕괴”(43-47항)가 심각해지고, “세계적 불평등”(48-52항)이 초래되고 있지만, 권력과 힘을 가진 이들이 “미약한 반응”(53-59항)을 주도하면서 활동에 제약을 받고, “다양한 의견”(60-61항)이 공존해도 희망을 품자고 하십니다.


▪️부활 제3주일 (생명 주일) 5월 1일(다해)
청년주보 제153호 4면 ‘찬미받으소서’
신성수 베드로 신부(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회 총무)

신앙이 주는 빛
통독: 회칙 62~64항

  글쓰기 작문이나 사회과학을 배울 때 한 번쯤 들어봤을 용어가 있는데요. 연역적, 귀납적 방법론입니다. 앞의 연역적인 전개는 보편적인 결론이나 원리 등을 토대로 하여 어떤 결론을 이끌어낸다고 한다면, 귀납적 전개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서 유형을 발견하여 합의점이나 원리를 찾아나가는 방법입니다. 주로 가톨릭교회 문헌의 대부분이 전자를 따른다면, 사회교리 문헌의 경우는 후자인 귀납적 방법론을 따릅니다. 
  회칙 찬미받으소서도 다르지 않습니다. 먼저 공동의 집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한 다양한 사례들을 살펴봤고요. 그리고 이런 모습들을 교회의 시각에서 살펴보는 흐름으로 전개되는데요. 2장부터는 가톨릭 교회의 고유한 가르침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창조의 복음”이라는 제목으로 “과학과 종교는 각자의 고유한 현실 접근 방식으로, 서로에게 생산적인 진지한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회칙 62항)라며 서로에게 열려 있다고 말하는데요. 
  어쩌면 사람들이 ‘신앙’을 단순히 믿는 것, 구원받는 것 정도로만 생각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래서 자꾸 신앙을 일상과는 다른 어떤 특별한(?) 무언가로 구분하려는 안타까운 상황도 벌어지는데요. 하지만 회칙 64항에서는 그런 오해를 이렇게 잡아줍니다. “특히 피조물 안에서의 자가 책임은 물론 자연과 하느님에 대한 자신의 의무가 신앙의 본질적인 부분이라는 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신앙은 단지 하느님만 믿으면! 끝이 아니라, 피조물 안에서의 책임을 깨닫고 실천하는 것이 본질적인 부분이라는 겁니다. 
  원래 이 대목은 1990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의 세계 평화의 날 담화문 15항을 재인용 한 부분인데요. 그만큼 중요하면서도, 여전히 그 의미를 놓치고 있다는 뜻입니다. 신앙을 단순히 성당에 빠지지 않고 나와서 기도하는 정도로만 여기는 오해입니다. 그래서 교회에서 환경이나 생태에 대해 말하면 하면 뜬금(?)없다는 눈빛을 숨길 수 없는데요. 
  ‘신앙이 주는 빛’은 무슨 뜻일까요? ‘신앙의 본질적인 부분’은 무엇일까요? 5월 연둣빛, 봄의 기운을 통해서 그 빛을 많이 받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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