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부활 대축일 4월 17일(다해)
대전주보 3면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
김대건 베드로 신부(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회 부위원장)
회칙 『찬미받으소서』는 총 6장, 246항, 179쪽(개정판)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서두에는 회칙이 나오게 된 배경과 제목을 “찬미받으소서”로 정한 이유를 설명하였고, 바르톨로메오 총대주교님과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을 비중 있게 다루었습니다. 1장은 우리 공동의 집인 지구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다루었고, 2장은 창조의 복음을 다루었으며, 3장은 인간이 초래한 생태 위기의 근원들을 짚어주고, 4장은 통합 생태론을, 5장은 접근법과 행동 방식을, 6장은 생태 교육과 영성을 다루었으며, 마지막에는 2개의 기도문을 실었습니다.
이 회칙을 통해 교황님은 영향력 있는 국가 지도자들이 움직이지 않으니 신앙인들이 먼저 움직이자고 제안합니다. 제 짧은 소견으로는 “관계 회복”이 회칙을 관통하는 큰 주제 같습니다. 하느님과 내가, 그리고 나와 다른 사람이, 더 나아가면 인간과 다른 모든 피조물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럴 때 인간과 지구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해나갈 수 있습니다. 인간은 피라미드 구조의 맨 꼭대기에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부활의 참 기쁨은 인류가 그저 다른 생명체들과 어우러져야 할 존재임을 아는 것입니다.
▪️주님 부활 대축일 4월 17일(다해)
청년주보 제151호 4면 ‘찬미받으소서’
신성수 베드로 신부(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회 총무)
세계적 불평등
통독: 회칙 48~52항
기후변화에 대한 협상 자리를 이렇게 비유해서 말하는데요. 논의의 장을 만찬 자리로 얘기하면서 메인 요리는 먼저 참석한 선진국들이 거의 먹어버렸고요. 그다음 디저트가 나올 때 늦게 가난한 나라들을 다 부르면서 파티를 마무리한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그 자리에 참석한 나라들은 어떻게 참가비를 부담해야 할까요? 안타깝게도 현실 세상에서는 선진국들이 그 자리에 참석한 나라에게 ‘n빵’을 선포한다는 겁니다.
내가 먹은 만큼의 분배가 아니라는 거죠. 그러니까 선진국에 해당하는 나라들은 메인요리, 각종 자원들을 바탕으로 엄청난 경제성장을 이루었던 겁니다. 아이폰을 예로 든다면 각종 원천기술은 본사가 독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뒷면을 잘 살펴보면 designed by와 assembled by가 구분되어 있는데요. 그러니 탄소배출 관련된 사업은 이미 가난한 나라의 몫으로 남겨지면서, 결국 그들은 비싼 디저트 값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 이른 건데요.
회칙 51항에서는 이런 산업구조의 불평등을 구체적으로 꼬집고 있습니다. ‘다국적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가지면서 각종 규제를 피해다니면서 가난한 나라를 착취하고 있는 셈이죠. 그러면서 세계 경제적인 불평등은 생태위기에 대한 불평등적인 책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이런 악순환이 이어지면서 ‘지구의 부르짖음과 가난한 이들의 부르짖음’이 보다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를 위해 회칙에서는 이런 생태위기에 대한 세계적 불평등에 대한 목소리로 이 위기에 대한 ‘차등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회칙 52항에서는 보다 구체적으로 선진국, 힘 있는 집단들이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늦게 참석한 나라들 역시도 이런 상황에 막중한 책임감으로 응답할 수 있게 보다 ‘정의로운 n빵’을 만들도록 촉구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책임은 뭘까요? 그 차등적 책임을 얼마나 실천하는지 확인하고 촉구하는 역할에 우리에게 있음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부활의 기쁜 주간, 어떻게 응답하실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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