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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03. 사순 제5주일 대전주보 ‘공동의 집’,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 청년주보 ‘찬미받으소서’

  • 관리자
  • 2022-04-03 17: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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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5주일 4월 3일(다해)
대전주보 3면 ‘공동의 집’ 
오현화 안젤라(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

기후, 기후위기, 기후정의운동

오늘날이 ‘기후위기 시대’라는 것에 우리는 모두 동의합니다.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폭염, 홍수, 가뭄, 산불 등 기상이변은 기온 상승이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제는 기후위기가 날씨 변화를 넘어선 전 지구적인 문제지만 그 원인과 결과는 모든 사람에게 동등하지 않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의 원인으로 꼽히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북반구와 남반구에서 큰 차이가 납니다. 북반구의 산업화된 국가들이 화석연료를 더 많이 사용하고 온실가스를 더 많이 배출하는데, 대형 태풍의 피해는 필리핀이 받고, 남반구의 섬나라가 해수면 상승으로 가라앉습니다. 또한 피해는 물, 식량, 교육, 문화 등 사회 모든 체계에 영향을 미칩니다. 온실가스 배출을 덜 했음에도 사회 기반이 취약한 국가, 민족, 공동체는 악순환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한 국가 안에서도 기후위기에 의한 피해는 지역, 성별, 연령, 재산 정도 등 집단에 따라 불평등하게 나타납니다. 다가오는 여름의 폭염이 어느 집단에게 더 가혹할지 생각해 봅시다. 가뭄과 장마로 인한 농작물 피해도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동등하게 다가오지 않습니다. 

불평등은 기후위기의 원인이자 결과가 됩니다. 이는 텀블러 쓰기, 분리수거 이상의 행동을 우리에게 촉구합니다. 온실가스를 얼마나 줄일지를 타협하는 기존의 방식으로는 기후위기를 결코 타파할 수 없습니다. 이런 일상적 실천은 공동의 집에 대한 우리의 의식을 삶 안에서 적용할 수 있는 좋은 과정이지만, 자칫 우리의 행동을 ‘탄소중립’이라는 틀 안에 가두게 됩니다. 기후정의운동은 이러한 불평등한 체제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는 것입니다. 

이 시대에는 가난한 이와 피조물의 부르짖음을 듣고, 불평등 체제에 대해 반성하는 것을 넘어 이를 타파하기 위한 사회, 정치적 영향력을 미치기 위한 ‘예언자적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이것이 바로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통해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교황님께서는 지금 바로, 이 시대의 위기를 이야기하고, 공동의 집을 위한 정의를 부르짖어야 한다고 호소하십니다. 사회의 불평등에 눈을 뜨고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창조 질서 보전을 위한 적극적인 행동에 더 많은 신앙인들이 함께하길 바랍니다. 

“오늘날 우리는 참된 생태론적 접근은 언제나 사회적 접근이 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러한 접근은 정의의 문제를 환경에 관한 논의에 결부시켜 지구의 부르짖음과 가난한 이들의 부르짖음 모두에 귀를 기울이게 해야 합니다.(『찬미받으소서』 49항)”


▪️사순 제5주일 4월 3일(다해)
대전주보 3면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 
김대건 베드로 신부(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

  저는 앞으로 3개월 동안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이라는 지면을 통해 여러분과 “에너지”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려 합니다. 작년 12.16 대전가톨릭대학교 사무처장으로 부임했으며 올해부터는 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회 부위원장직도 맡고 있습니다. 이런 제가 지면을 통해 여러분과 소통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작년 3.21부터 불휘햇빛발전협동조합 이사장직을 맡았기 때문입니다. 이 조합은 하느님의 창조 질서 보존과 회복을 위한 일환으로 교회 안에서 태양광발전소를 설치, 확대 보급하기 위해 2019년 2월 창립총회를 열고 설립되었습니다.

  주차장이나 건물 옥상 등의 유휴 부지에 재생에너지인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함으로써 탄소중립 성당으로 나아갈 발판을 마련하고 절전소 운동을 통해 탄소배출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2050 탄소중립>을 온전히 실현할 수 있도록 국가와 지역 사회에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 대전교구는 인식의 개선, 생활의 개선, 제도의 개선이라는 3축을 중심으로 개인과 가정, 본당과 교구, 지역 사회와 국가가 탄소중립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으로 인도하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초대에 교구의 모든 하느님 백성이 동참하길 기대합니다.


▪️사순 제5주일 4월 3일(다해)
청년주보 제149호 4면 ‘찬미받으소서’
신성수 베드로 신부(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회 총무)

생물 다양성의 감소
통독: 회칙 32~42항

  천연자원이 없는 우리나라의 경우 국가발전에 기댈 곳은 사람밖에 없었는데요. 그래서 ‘교육’은 예나 지금이나 목숨 걸고 투자를 아끼지 않는데요. 이런 인재양성을 담당하는 부처가 ‘교육부’인데요. 한때 이 부처의 이름이 ‘교육인적자원부’로 불렸습니다. 말 그대로 사람을 ‘인적자원’으로 취급했던 건데요. 인권이 제자리를 잡아가고, 여러 차례 개명을 거듭하고 결국에는 지금의 명칭으로 자리잡았는데요. 
  그렇다면 함께 살아가는 생물에 대한 가치관은 어떨까요? 충청남도 서천에는 ‘국립생태원’이 있으면서 한반도의 생물들을 연구, 전시하는 기관도 있는데요. 그런데 그 이름이 ‘국립생물자원관’입니다. 말 그대로 다양한 생물종들을 수단으로 취급하는 ‘자원’으로 바라보고, 시장에서는 고기라는 ‘제품’으로 유통되고 있는데요. 냉장코너에 진열된 그것들이, 불과 얼마 전까지 살아 움직이던 생명이었다는 것을 우리는 얼마나 할까요?
  인간과 인간을 위해 길러지는 가축의 총량과 나머지 야생동물의 비율이 어떻게 될까요? 무려 95~99%가 우리 인간과 관련된 수치라고 합니다. 살아 숨 쉬는 생명체를 ‘자원’으로 취급한 결과 지구의 생물 다양성을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겁니다. 우리가 겪는 코로나19의 원인도 야생동물 서식지에 인간이 자꾸 선을 넘게 되면서 인수공통감염 바이러스가 우리에게까지 넘어오게 된 셈이고요. 
  지금 인류에게 가장 심각한 위협이 코로나 펜데믹이나 기후위기라 말하지만, 전문가들은 생물 다양성의 붕괴를 최고 끝판왕으로 봅니다. 하루에도 수십~수백 종이 멸종하고 있는데요.(단위가 종種입니다!) 전혀 위기감이 없는 게 현실이죠.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들을 연구하면 지금을 여섯 번째 대멸종의 시작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그러한 생물 다양성 붕괴의 단적인 예가 집단 살처분입니다. 제품으로 유통시키기 위한 획일적인 품종계량은 대량생산에 효율적일지 모르지만, 특정 감염병이 돌기 시작하면 답이 없습니다. 
  인권을 존중하는 만큼 생물권도 존중해야 하고, 시장경제의 논리가 아니라 하느님 창조질서의 논리로 접근해야 합니다. “모든 피조물은 서로 연결되어 있기에 사랑과 존경으로 소중히 다루어야 합니다. 살아 있는 피조물인 우리는 모두 서로 의존하고 있습니다.” 회칙 42항에서 서로에 대한 ‘연결, 의존’을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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