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4주일 3월 27일(다해)
대전주보 3면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
임상교 대건안드레아 신부(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
씨앗을 심으면 그 씨앗 속에 잉태된 존재를 출산합니다. 그리고 땅에 뿌리를 두고 열매를 맺습니다. 이처럼 모든 살아있는 존재는 스스로 자기 모습을 만드는 힘을 갖고 있습니다. 하느님 창조는 언제나 성장-진화라고도 합니다-을 목표로 합니다. 그런데 존재의 성장은 다른 존재의 다른 양식들과의 관계 안에서 그리고 그 존재에게 꼭 알맞은 자리에서 스스로 모습을 만들어냅니다.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는 상업적-산업적으로 공동의 집인 지구를 착취합니다. 공기와 물 생물 다양성을 파괴하고 세계적 불평등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더욱 가난하게 만듭니다. 자유주의와 보수주의가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은 삶을 지속해야 하는 사람들과 공동의 집 안의 적소에 사는 피조물의 울부짖음 그리고 이와 상반되는 상업적-산업적 구조라는 현실입니다(찬미받으소서 1장 참조).
•사순 제4주일 3월 27일(다해)
청년주보 제148호 4면 ‘찬미받으소서’
신성수 베드로 신부(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회 총무)
물의 문제
통독: 회칙 27~31항
요즘 우유팩 사이즈 큰 것이 900㎖ 정도이고, 편의점에서 패키지로 판매하는 맥주는 550㎖입니다. 소주 한 병의 용량은 360㎖로 소주 한 잔이 50㎖ 정도 들어가니 7잔이 조금 넘게 떨어지는 건 당연한데요^^ 우리가 익숙하게 접하는 음료들의 부피(량)를 알아봤는데요. 그렇다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하루에 사용하는 물의 양은 얼마나 될까요? 물을 아껴 쓰자는 말은 많지만, 그 이상으로는 다가오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2020년 우리나라 1인당 하루에 평균적으로 사용하는 물의 양은 약 295ℓ라고 합니다. 여기엔 가정, 영업, 공업용 등이 모두 포함되어있기에, 개인적으로 본다면 189ℓ정도입니다. 그래서 수도요금이 만원 정도 나온다면 대충 20,000ℓ정도(세금, 부담금 포함) 됩니다. 그런데 수도요금은 공익적 성격이 강한 공공요금이라 가격부담이 크지 않고,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물의 문제’와 관련해서 심각한 ‘문제’로 다가오기란 쉽지 않습니다.
회칙 30항에서는 “안전하게 마실 수 있는 물에 대한 접근권은 기본적이며 보편적인 인권입니다. 물은 인간의 생존에 필수적인 것이며, 바로 그래서 다른 인권들을 행사하는 데에 전제 조건이 됩니다.” 그러니 저개발 국가의 경우에는 ‘물의 문제’가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해주지 못하는 ‘인권’의 차원으로, 우리나라처럼 어느 정도 갖춰진 나라에서는 ‘낭비’의 문제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울러 물 발자국(water footprint)라는 개념이 있는데요. 생활용수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소비하는 제품에 들어가는 물까지 포함한 개념입니다. 그러니 과식과 낭비는 그만큼 간접적으로 물을 소비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 ‘물의 문제’가 좀 다가오시나요? 다가오는 한 주간, 사순시기의 단식을 넓은 차원으로 실천하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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