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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이 세상의 그 어떤 것도 우리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로부터 침공을 받고 있습니다.
그 어떤 경우라도 전쟁만큼은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는 우리로서는 깊이 탄식하며 기도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세상의 그 어떤 것도 우리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어떤 환경적인 문제는 사회적인 문제와 분리되어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기후변화, 난민, 전쟁, 가난과 저개발 등은 생태적인 위기이기 이전에, 그 뿌리가 윤리적, 문화적, 영적인 위기”라고 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갑천변을 돌면서 쓰레기를 주워내고 있습니다만, 단순히 갑천만의 문제에 개입하는 것이 아닙니다.
멀게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바라보면서, 그리고 가깝게는 보문산에 세워질 인공 바벨탑을 염려하고 반대한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편, 인간이 자칭, 호모 사피엔스라며 지혜롭다고 말하는 존재들이 결국 치달아 가는 방향이 멸종이고 전쟁인 이 현실 앞에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들여다 보아야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기술관료적 페러다임”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맹목적인 신뢰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현대 인간 중심주의는 모순적이게도 현실보다는 기술 이성을 앞세우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인간은 더 이상 자연을 타당한 규범이나 살아가는 거처로 여기지 않습니다”(LS, 115항)
지금 자연 그대로 이미 충분하고 가장 최선의 선물을 인간들에게 주고 있습니다. 신선한 공기와 아름다운 풍광, 그 안을 거닐 때 편안한 휴식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를 가만 놔두지 않고 거기에 인공의 거대한 건축물을 세우려고 합니다.
다시 교황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인간은 언제나 자연에 간섭해 왔습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이는 사물 자체의 가능성을 존중하며 더불어 존재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자연의 실체가 스스로 내어 주는 것을 받고 또한 손을 내미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제는 인간의 간섭으로 사물에서 최대한 모든 것을 뽑아내는 것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인간은 자신의 본디 모습을 무시하거나 잊어버립니다”(LS, 106항).
무한히 인간을 이롭게 하는 자연에 기술적이고 관료적인 칼로 난도질을 할 것이 아니라 먼저 자연과 화해하여야 합니다.
그 화해의 몸짓으로 오늘의 줍깅도 포함됩니다. 여러분의 참여와 헌신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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