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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 월평공원 강론 - 이 세상에 그 어떤 것도 우리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 강승수
  • 2022-01-28 20:2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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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의 그 어떤 것도 우리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 회칙 찬미받으소서첫부분에 선언적으로 하신 말씀입니다.

모든 것은 다 연결되어 있으며, 그래서 이 우주 안의 모든 존재들은 서로에게 긴밀하게 영향을 주고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생활하면서 특별히 의식하지 못한 채로 다른 존재들에게 가하고 있는 폭력이 결국은 우리 자신에게 되돌아 오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말씀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우리가 얼마나 모질게 다른 존재들을 대하고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일전에 살충제 제초제로 생태학살을 저지르며 살고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만, 그 학살의 영향은 고스란히 인간들에게 되돌아오고 있습니다.

논 밭에 뿌려지는 듯 보이지만 결국 그 농약을 머금은 곡물들을 우리가 먹고 있고,

제초제 뿌려진 지푸라기를 먹은 쇠고기는 발암물질이 되어 우리 입으로 되돌아오고 있습니다.

 

우리가 버린 쓰레기들은 어떻습니까?

인간이 만들어낸 이 쓰레기들은 지구 순환체계를 타고 다니면서 생명을 죽이는 암덩어리로 작용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시골에 가면 쓰레기 소각장과 산업폐기물 매립장 건설 문제로 주민들과 사업체들 그리고 지자체 사이의 갈등이 끊이질 않고 있지요.

이런 소각장과 매립장들은 아무리 콘크리트를 깔고 두텁게 덮어놔도 반드시 가스가 새어나고 침출수가 흘러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주워내고 있는 저 쓰레기들 역시 어딘가 매립되거나 태워질텐데 그것들 역시 다 우리의 입과 코로 되돌아오고 있습니다.

 

제가 안면도 성당에서 6년 남짓 살았습니다.

처음 부임해 가면서 몇 해 동안은 동네 주민들이 성당 물이 좋다며 통을 들고 물뜨러 오시곤 하던 지하수를 맛나게 마셨습니다.

제가 안면도를 떠날 무렵에는 본당회장님께서 지하수가 오염되어 더 이상 마시면 안된다고 하셨습니다. 지하수를 잠그고 상수도를 깔아 마셨습니다.

 

안면도를 떠나 지금은 세종시 연동면 노송리 공소에서 만 2년을 살고 있습니다.

첫해에는 맛나게 지하수를 받아 마셨습니다.

작년 여름에 공소 회장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지하수에서 오염물질이 검출되어 더이상 마시면 안된다고 또 알려오셨습니다. 다시 상수도를 끌어다 마시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면 과연 상수도는 무사할까요?

 

해마다 논 밭에다가 살충제와 제초제로 뭇생명들에게 대량학살을 저질러 가면서 우리는 무사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먹는 대부분의 먹거리가 생태학살을 통해서 길러지고 있습니다.

관행농산물 95%, 생태농산물 5%입니다.

관행이라는 말은 살충제와 제초제를 사용했다는 말입니다.

 

이러한 현실을 묵과하며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참 미개한 생명체들입니다.

 

지금 우리가 마시고 있는 상수도 물도 이미 전세계 어디서나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되지 않는 나라가 없다고 하는 보고서를 보았습니다.

근해에서 양식을 하거나 채취를 해서 먹게되는 모든 어패류 속에는 100% 미세 플라스틱이 들어 있다고 하는 보도를 보셨지요?

 

저대로 놔두면 더 빨리 우리 입으로 들어오게 될 쓰레기들을 열심히 걷어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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