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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12월 22일 법동 넷제로공판장 개소식에 다녀왔습니다. 미호동, 관저동에 이어 대전에 세 번째 넷제로공판장이 문을 연것이지요. 조금 일찍 도착했는데도 사람들이 어찌나 많던지, 만약 제 시간 맞춰 왔으면 입구에서 들어가지도 못했겠다 싶을정도였어요. 그만큼 공판장이 문을 연다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겠죠. 대체 넷제로공판장이 뭐길래, 이렇게 뜨거운 관심을 받았을까요.
넷제로공판장을 설명하려면 “넷제로”를 먼저 설명해야할 것 같아요. “넷제로(net-zero)”란 배출되는 탄소량과 제거하는 탄소량을 더했을 때 순 탄소 배출량이 0이 되는 걸 말해요. 이걸 탄소중립이라고 하죠. 그럼 넷제로공판장은 탄소중립을 판매하는 것이라고? 그게 가능해? ..네..그걸 하고 있습니다.
넷제로공판장에서는 제로웨이스트 제품을 판매합니다. 플라스틱 용기에 들어있는 액상제품을 고체로 만든 고체 치약, 샴푸바, 설거지 비누가 있구요. 대나무 화장지, 대나무 칫솔, 생분해 천연고무장갑, 천연 마수세미 등 자연이 만들고 자연으로 돌아가는 생분해 제품들이 있습니다. 이런 물품들을 플라스틱 프리 꾸러미로 구성을 해주기도 한답니다.
이런 “물품”을 “판매”만 한다면, 이곳은 그저 제로웨이스트 물품 상점으로 그쳤을거에요. 넷제로 공판장에서는 소비자가 물품을 구매함으로써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활동에 동참한다는 효능감을 가지고 보다 적극적인 활동가가 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래서 공판장에서는 “물품” 뿐 아니라 “가치”와 “활동의 동력”을 판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각 공판장마다 조금씩 다른 특징들이 있어요.
제일 처음 문을 열었던 미호동 넷제로 공판장은 농촌지역 안에 있는 장점을 살려서 마을에서 재배한 농작물을 주민이 직접 판매하고 있어요. 플라스틱, 비닐 포장 없이요! 날씨가 따뜻해지면 꼬옥 미호동 장터에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마을 주민들과 함께 넷제로로의 전환을 이뤄가는 현장을 보실 수 있습니다.
관저동 넷제로 공판장은 사회적협동조합 해유에서 직영하는 미호동, 법동과 달리 관저동에서 마을 활동을 하던 활동가들이 합심해서 연 공간이에요. 그래서 기존에 있었던 도서관, 에너지, 환경 운동과 연결이 되고 자연스럽게 마을활동이 넷제로로 전환되는 걸 볼 수 있어요. 특히 에너지자립마을 아이들과 직접 디자인한 거북이 캐릭터로 만든 마스크, 티셔츠와 청바지를 재활용하여 만든 제품들이 있어요. 마을 주민들이 기부한 청바지를 모아서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판매하는 것이지요. 이번 달 초에 문을 연 관저동 넷제로 공판장에서 어떤 활동들이 있을지 소식을 기다립니다.
그리고, 이번에 문을 연 법동 넷제로 공판장. 제가 미호동 넷제로 공판장을 정말 좋아하긴 하지만, 거리가 좀 멀어요. 한 번은 신탄진역까지 기차를 타고 가서 타슈를 타고 간 적 있는데, 돌아오는 길이 멀더라구요. 애휴. 이런 게으른 소비자와 시민들에게 접근성이 좋은 곳이 법동 넷제로 공판장이에요. 이곳은 기존의 에너지 카페 자리에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에너지 전환과 기후정의에 대한 교육과 제로웨이스트 제품 판매가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기대해요.
백 마디 설명보다 한 번 방문하고, 두 번 방문하고 또 방문하면서 각자 배우고, 느끼시는 것이 있을 것이라 생각해요. 저는 어떤 느낌이냐구요? 저는 갈 때마다 늘 가슴이 두근두근 합니다. 설레고 벅찬 기대 때문에요. 혁명은 마을에서부터 시작하니까요. 그럼, 함께, 혁명을 시작하러 가볼까요.
미호동 넷제로공판장 – 대전광역시 대덕구 대청로 515
관저동 넷제로공판장 – 대전광역시 서구 관저중로80번길 9, 지하1츠
법동 넷제로공판장(대덕 에너지카페1호점) - 대전광역시 대덕구 계족로608번길 5,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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