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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사이드(ecocide)-주보글

  • 강승수
  • 2019-12-03 14: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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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학살(에코사이드 ; ecocide) / 강승수 요셉 신부(안면도성당 주임)


‘제노사이드(genocide)’라는 말이 있다. ‘집단살해(集團殺害)’라고 번역되고, 어떤 종족 또는 종교적 집단의 절멸을 목적으로 하여 그 구성원의 살해 · 신체적 · 정신적 박해 등을 행하는 것을 말한다. 제노사이드의 전형적인 것으로서 나치스 · 독일에 의한 유태인 박해를 들 수 있다. 우리나라 제주에서 벌어진 4·3도 이에 해당한다는 주장도 있다. 나는 제주 4·3공원에 가서 ‘제노사이드’라는 말의 의미를 실감나게 알아들을 수 있었다. 제노사이드는 공소시효가 없는 범죄로 지구상에서 가장 무거운 범죄이다. 범인이 살아 있는 한 끝까지 찾아내어 처벌을 하여야 한다는 의미이다.

논·밭에 살충제와 제초제를 뿌리는 것은 다른 생명체에 대해서 자행하는 제노사이드라고 할 수 있는 면이 있다. 내가 키우는 작물의 생장을 방해하고 갉아 먹는다고 해서 ‘해충’이라 이름 짓고 그들을 박멸해 버리고자 하는 것이기에 ‘집단살해’의 측면이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15일 국제형법학회 총회 연설 중에 대기와 토양 그리고 수질을 심각하게 오염시키고 동물과 식물을 대규모로 파괴하는 행위를 ‘생태 학살(ecocide)’이라고 부르며 이같은 행위를 저지른 기업에 대해서는 처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공동의 집인 지구를 보호할 수 있는 적절한 법적 보호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맞는 말씀이다. 법이 생겨나야 한다. 인간들만을 고려한 법이 아니라 지구의 입장에서 보호받을 수 있는 법이 필요하다. 법이 만들어지면 인간의 행동이 바뀌는 것을 보았다. 대형 마트에서 비닐포장지를 사용금지하는 법이 지난 4월 부터 시행되자 비닐사용이 현저하게 줄고 장바구니 사용이 많이 늘었다고 한다.

나는 그 법 없이도 지구를 보호하며 다른 생명체를 존중하여 살충제와 제초제를 쓰지 않고 ‘기피제’로 농사를 짓는 우리농 회원들이 자랑스럽다.



대림 1주일 주보의 '사잇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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