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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어 가는 나를 희망하며

  • 임상교
  • 2019-11-01 18:23:16
  • hit118
  • 125.138.9.40

조용한 오늘을 지내기 힘든 시대입니다. 붉게 변해가는 나뭇잎을 보기 위해서 단풍 구경을 간다는 사람들. 그들이 견뎌냈고 지금 보내야 하는 삶의 시간을 사람이 느끼는 ‘즐거움’이라는 한 단어로 축약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이 되었다는 것과 사람이 된다는 것의 차이를 묻습니다. 육신을 입을 나, 몸인 나는 분명 사람입니다. 그런데 사람인 나는 매일 사람이 되어 가는지를 묻습니다.

 

관계 안에서 사용하는 “말”은 마주하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려줍니다. 그래서 나는 “말”은 곧 “그”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나는 말을 섞고 난 후 관계를 지속할 것인지 아니면 일정한 거리를 유지할 것인지를 결정합니다. 사랑을 말하는 자의 말에 시기가 드러난다면, 그가 말하는 사랑을 믿기 어렵습니다. 하느님의 자비와 정의를 말하는 자의 말에서 편협함과 자기중심적 사고가 드러난다면, 그런 자는 하느님을 팔아 돈과 명성을 얻고자 하는 사기꾼일 것입니다.

 

광장 속에서 드러나는 소리로 그가 누구인지 알게 됩니다. 한국사회의 지금 여기는 참 요지겨입니다. 자신이 입고 있는 옷과는 전혀 다른 말을 하는 사람들이 공개적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목사라고 자칭하는 사기꾼이 나타났고, 검사라고 자칭하는 강도와 판사라고 부르는 협잡꾼 그리고 그들의 뒤를 졸졸 따르면서 자칭 의원이라는 모리배들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가끔 제의를 입고 힘 있는 자들과 거래를 시도하는 장사치가 보이기도 합니다.

 

아이의 생명과 청장의 이동권을 맞바꿨던 2016.0416의 잔인함을 들으면서, 그때의 힘 있다는 자들의 사람됨이 거짓이라는 사실을 확인합니다. 수염을 기르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자가 지금은 국회부의장이라는 명패를 안고 살고 있지요. 사람이되 사람이 되어 가는 자가 아닙니다. 구조된 아이의 생명을 담보로 헬기를 탔던 청장이라는 자에게서 사람이 되어 가는 자의 모습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사람이 되었지만, 사람이 되어 가지 않는 자들의 말은 사람을 죽입니다. 특히 그들의 말은 사람 속에 내재하시는 하느님을 망각하게 합니다. 그들이 목표하는 것은 사람들이 희망 없는 현재와 희망 없는 죽음을 살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더 많은 것을 축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 안의 신성과 인성의 만남이 필요합니다. 몸인 내가 사람이 되어 가기 위해서는, 내 안의 신성을 인식하고 그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이제 사이비는 없어져야 합니다. 신을 만났다는 자가 스스로 신이라고 우기는 코미디에 응답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현실 안에서 스스로 신이라고 자부하는 자들이 지닌 힘에 무릎 꿇지 않기를 희망합니다.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열심히 견뎌온 피조물을 마주하고 “잘 견뎠다.”, “수고했다”라고 말을 전하는 오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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