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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을 사는 이유

  • 임상교
  • 2019-10-12 20: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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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8.34.3.74

“왜 이렇게 자비로울까?” 그리고 “왜 그렇게 잔인할까?” 기준이 궁금합니다. 언론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언론에 종사하는 사람들 일부를 기자라고 부릅니다. 어느 날 환하게 웃고 있는 기자들을 보았습니다. 너무 환하게 웃고 있어서 궁금했습니다. “무슨 일일까?” “좋은 일이 생겼나 보다.”라고 생각했지요. 그런데 사진에 대한 설명을 보니, 압수수색 그리고 짜장면, 안에서는 실신…. 웃음보다 심각함이 묻어나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은 왜 웃고 있지?”

 

사람의 삶이 웃음의 재료가 되는 사람들 더구나 타인이 경험하는 아픔이 웃음의 재료가 되는 사람들. 그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아! 이들에게는 사람에 대한 공감 의지가 없구나. 세월호 보도가 생각났습니다. 구조도 안 하고 있는데 열심히 구조하고 있다고 말하는 기자와 그 소리를 들은 사람들의 욕설과 분노. 그리고 심각함 속에서도 다시 예능으로 돌아가서 웃고 떠드는 방송사의 여유.

 

우월한 위치를 차지할 자격이 없어야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상대를 시기하면서 뭔가 해를 가해도 된다고 느끼려는 사람들은, 나름의 인과관계로 연결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데, 상대의 모든 행동에서 부정적 특성을 드러내기 위해서 지켜야 하는 상호 경계선을 넘어섭니다. 어느 순간부터 그들은 스스로 과대망상적 리더가 됩니다.

 

참 자비롭습니다. 어느 누군가의 아들. 딸에게 참 자비롭습니다. 음주운전에 무면허 운전, 누군가의 딸은 어마어마한 양의 마약반입을 해도 용서가 됩니다. 젊을 때의 치기라고 보는 것일까. 고등학생이 책 저자가 되는 시대, IMF 시기에 원정출산 의혹과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자(?)를 좋은 신앙인의 모범이라고 추켜세우는 교회의 무지막지한 자비를 경험하는 오늘, 참 자비롭다는 말 이외에 다른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누군가에게 자비합니다. 그런데 누군가에게 참 잔인합니다. 이전의 경험이 떠오릅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향해서 비아냥거리며 썼던 칼럼, 그 칼럼을 보고 화가 나서 신문을 찢어버렸습니다. 더구나 그 칼럼을 쓴 자가 사제라는 사실에 분노가 느껴졌습니다.

 

반복될까요? 이제는 싫습니다. 두 번 당하지 않습니다. 저들이 선택한 잔인함의 대상이 정의와 평화를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자비의 대상이 편견과 이전부터 누려왔던 기득권을 지키려는 사람들이라면…. 싸워야지요! 과대망상적 독재의 회귀를 기대하는 자들에게 우리의 미래를 내어줄 수 없습니다.

 

하느님 구원역사의 완성을 위해 요청되는 지금 여기를 선택하고 실천합니다. 신앙인으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으로, 부르심의 소명을 완수해야 하는 사람으로서 지금을 삽니다. 하느님 나라의 완성을 위해 이 시대에 필요한 일을 하는 것,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분명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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