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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산 개발 중단 촉구 거리미사(연중17주간 금)

  • 강승수
  • 2023-08-04 05:5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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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산 난개발 반대 미사(연중17주간 금)

 

보문산의 난개발 이야기를 들으면, 저는 창세기 11장에 등장하는 바벨탑이 떠오릅니다.

바벨탑을 쌓는 데에는 엄청나게 많은 벽돌이 필요했고, 그 벽돌을 만드는데 많은 비용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 벽돌의 공급이 떨어지면 엄청난 체벌이 뒤따랐습니다. 모든 작업이 중단되었고, 벽돌을 만드는 데 태만한 일꾼은 본보기로 심한 매질을 당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일꾼 하나가 죽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작업은 중단없이 계속되었습니다. 그 빈 자리는 잉여 노동자, 그러니까 일할 순서를 기다리던 다른 노예들 중 하나가 그 자리를 즉시 대신해서 탑은 계속 올라갔습니다.

 

벽돌과 노동자 중 어느 것이 더 소중한 대접을 받은 것입니까?

 

지금 거대한 보문산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대전시는 벽돌을 더 소중히 여기는 선택을 하는 것입니다.

보문산은 지금 이미 많은 대전 시민들의 휴식처이고 나들이 코스입니다. 주말이면 사람들을 피해서 걸어야 할 만큼 많은 이들이 돈내지 않고 즐겨 찾는 대전의 명소입니다.

거기에 대단위 시설을 설치하고 그를 유지하기 위한 주차장과 도로를 확장하는 것은, 돈을 내는 소수의 사람들과 그 돈을 받아 챙기는 일부의 사람들을 위한 것일 뿐입니다.

 

지금도 이미 보문산은 대전시민들에게 보물산입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걷고 땀흘리고 신선한 공기와 산의 기운을 느끼면서 보물을 캐고 있습니다.

대전시는 그 보물을 파헤쳐서 일부의 사람들 손에 쥐어주려하고 있습니다.

 

이미 그 산에는 어쩌면 인간들보다 먼저 몸붙여 살던 생명들이 숨쉬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실은 이 생명체들이 존재하고 있어야 인간도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것이고, 이 생명들은 우리 인간을 돌보고 있는 존재들인 것입니다. 개발을 한다는 것은 그 생명들을 죽여 없애고 거기에 바벨탑을 쌓겠다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생명을 죽여 죽음의 죽음의 탑을 쌓겠다는 것입니다.

 

이 가공할 폭염과 역사상 처음 겪는 홍수를 겪으면서 우리는 기후재난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이런 마당에 보문산을 개발하는 것은 더위를 부추기고 홍수를 부르는 일을 대전시가 획책하고 있는 것입니다.

 

산은 그대로 두면 자손 만대가 누릴 수 있는 생명의 보물 창고로 남아 있게 됩니다. 지금 거기에 인공물들을 설치한다는 것은 다시 회복되기 어려운 파괴를 자행하는 것입니다.

 

산은 그 자체로 경이로운 세상wonderland입니다. 거기에 바벨탑을 짓는 것은 몇 십년 안에 쓰레기가 되어버릴 세계wasteland를 짓는 것입니다.

 

대전시는 경이로운 세상에 대한 폭력인 우매한 시정을 당장 걷어 치우기를 바랍니다.

보문산에 대한 폭력은 결국 우리와 우리 자손들에 대한 살해행위라는 것을 알아듣고, 자신들이 책임지지 못할 중대한 범죄행위를 당장 멈출 것을 경고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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