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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소식 대전교구 주보 3면 [찬미받으소서 7년여정]
2026년 생태달력 2월(습지) 3주 :
기후위기로 사라져 가는 습지와 생물종을 기억하기 / 박윤미 헬레나(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
우리 집 옆에는 갑천(대전)이 흐른다. 한때 겨울이면 철새 십만여 마리가 찾아왔다. 하천 준설, 천변 둔치와 들판이 개발되면서 새들이 머물던 모래톱과 범람원이 축소되었다. 갑천을 찾는 철새도 급격히 줄었다. 기후위기 이전에, 생명이 버틸 공간을 우리가 먼저 없앴기 때문이다. 갑천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금강 하구에서는 하구둑과 개발로 습지와 갯벌이 줄었고 서해의 갯벌 역시 매립과 해수면 상승 속에서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 습지가 사라지자 저서생물(底棲生物)과 수생곤충(水生昆蟲)이 줄었고, 철새 또한 머물 곳과 먹을 것을 잃어 그 숫자가 줄고 있다. 생명다양성의 붕괴는 이렇게 조용히, 뚜렷하게 진행된다.
조애나 메이시는 사라져 가는 동물들의 목소리를 빌려 말한다. 나를 내가 살던 늪으로 데려가다오, 나를 다시 갯벌로 데려가다오. 그들이 돌아가고 싶어 한 곳은 늘 같았다. 물과 생명이 함께 숨 쉬던 자리다. 창세기에서 아담은 생명에게 이름을 붙였으며 노아는 동물과 식물을 방주에 들였다. 오늘 우리는 그 장면을 거꾸로 살아가고 있다. 동물들은 하나씩 방주에서 내려가고, 이름은 기억에서 사라진다. 습지를 지키는 일은 미래 세대에게 남길 안전망을 지키는 일이며, 생명을 관리 대상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형제로 바라보는 새로운 선택이다. 아직 늦지 않았기를 바라며 오늘은 우리 곁에서 사라져 가는 생명의 이름을 불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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