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 끝자락에 만난 ‘수라갯벌’의 빛깔은 다양했다. 갈대, 억새가 있는 곳은 누런 들판이었다. 물끝선을 향해 나아가면 붉게 단풍이 든 퉁퉁마디, 해홍나물 등 염생식물 군락지가 듬성듬성 있었다.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면 민들레처럼 씨앗을 맺는 갯개미취의 새하얀 씨앗이 흩날렸다
물과 뭍이 만나는 ‘물끝선’에는 청둥오리, 고방오리, 쇠오리, 혹부리오리가 함께 지낸다. 오리들은 부지런히 먹이를 먹은 뒤 쉴 때는 고개를 날개 속에 넣었다. 물수리(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는 세로로 서 있는 목재에 한참을 앉아 있다가, 먹이를 두 발로 움켜쥐고 날아갔다.
옥녀봉은 전국 최대 민물가마우지 서식지다. 아침이 되면 약 2만~3만마리 민물가마우지가 밥을 먹으러 갯벌로 ‘출근’했다가, 저녁이 되면 옥녀봉으로 돌아간다. ... 오동필 단장은 “민물가마우지 이동 경로에 신공항이 생기면 항공기와 조류가 더 많이 충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5년간 김포, 김해, 제주, 대구 공항을 제외한 10개 지방공항의 누적손실은 4823억원에 이르렀다. 평균 활주로 활용률은 4.5%였다. 활용률이 2% 미만인 공항도 5곳 있었다. 항공기의 탄소배출 문제로 많은 나라가 공항 증설 계획을 중단하고 있다. 프랑스 하원은 철도로 2시간30분 거리 이내 국내선 항공을 중단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ㅡ기사 본문에서 발췌
■기사 출처
갯벌 기능 잃었다는 새만금신공항 예정지 가보니…지금도 멸종위기 동물 터전_경향신문 221201
https://m.khan.co.kr/environment/environment-general/article/202212011500001#c2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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