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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소식 
서울도 파리처럼 대개조 과정을 거쳤다. 1970~80년대 판자촌 철거에서부터 1990년대 달동네 아파트 건설과 신도시 건설 그리고 2000년대 뉴타운 건설까지, 서울 현대사를 짚어보면 무수한 서민들이 재개발을 이유로 자신의 보금자리에서 쫓겨난 기록이 즐비하다. 예컨대 1963~1965년 윤치영 당시 서울시장은 후암동, 대방동, 이촌동 등지에서 철거민을 쓰레기차에 실어 갈대밭에 버렸다. 철거민들은 도저히 사람이 살 수 없을 것 같은 그곳에서 갈대를 뽑고 땅을 골라 겨우 집을 지었다. 그곳이 바로 목동이다.
하지만 80년대에 ‘목동 신시가지 개발계획’이 발표되면서 이들은 다시 쫓겨나야 했다. 오스만의 파리처럼 늘 명분은 거창했다.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이 유치되면서 김포공항과 김포가도를 이용할 외국인에게 무허가 건물이 즐비한 목동을 보여주는 것을 원치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게 다였을까? 도시빈민운동가 제정구는 다음과 같이 증언했다. “그러나 (목동 개발의) 원래 계획은 변경되고 싼 땅에 고급 아파트를 지어 정부가 돈을 벌어 올림픽 재원으로 쓰겠다는 정부 주도의 부동산 투기 사업으로 변질되고 말았다. 정부는 이 사업으로 1990년 가격으로 1조원 이상의 이익을 챙겼다.” 결국은 돈이었던 것이다.
현재도 마찬가지다. 글로벌 도시에 걸맞은, 매끈하고 현대적인 도시 미관을 만들기 위해서 재개발을 한다고 내세우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지주와 건설회사와 토지개발업자 등 가진 자들의 금전적 이익을 위한 돈놀이판 만들기라는 사실을 과연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부르주아들의 횡포에 19세기 파리 서민이 쓸려나간 것처럼, 21세기 서울 서민들도 이러한 부동산 자본에 의해 폭력적으로 뿌리뽑히는 중이다. 얼마 전 13주기를 맞은 용산참사가 처참하게 증언했듯이 말이다.
ㅡ기사 본문에서 발췌
■기사 출처
220219. 파리 ‘대개조’, 매끈한 도시화가 지워버린 사람들_한겨레
https://m.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103174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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