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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소식 
불완전한 인간이 만든 기술과 설비의 ‘절대 안전’은 모순어법이다. 실수든 재해든 사고는 일어나는 법이다. 그러나 지금 짓고 있는 석탄화력발전소 공사 ‘중단’과 정치적으로 들이민 가덕도신공항을 비롯한 공항 건설계획의 ‘포기’는 안전 문제가 전혀 없을뿐더러 당장 효과를 볼 수 있는 확실한 탄소 감축 방안이다. 그런데도 왜 ‘무엇을 하지 않는’ 쉽고 확실한 길을 마다하고 ‘무엇을 하는’ 어렵고 불확실한 길을 고집할까? 물론 명분이야 있겠지만, 결국 사업을 만들어내야 수익이 나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위험(danger)’이 있는 기술도 왜 ‘위험(risk) 평가’라는 절차를 거쳐 애써 채택하려고 할까? 그 기술이 뿌리치기 어려울 만큼 큰 수익으로 이어지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기술이 가져다준다는 편익에 홀려 기술의 방관자로 전락한 우리의 탓도 크다. 그런데 이렇게 생겨난 수익은 누가 가져갈까?
성장 체제는 그대로 둔 채 기술로 온실가스만 없애겠다는 것은 단물만 빼먹고 대가는 치르지 않겠다는 심보다. 그러나 모든 것이 연결된 세상에서 공짜 점심은 없다. 지금 모를 뿐이지, 우리가 누린 편익의 대가는 누군가가 어떤 식으로든 치러야 한다. 부유한 소수가 누려온 화석연료의 편리와 풍요의 대가가 모두의 삶이 걸린 기후변화일 줄 그땐 몰랐다. 설혹 마법 같은 신기술로 온실가스 문제를 해결한다고 해도 지금은 알 수 없는 계산서가 언젠가는 반드시 날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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