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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 우리들이야말로 멸종위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_한겨레 2020.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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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23 23: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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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 우리들이야말로 멸종위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_한겨레 2020.08.23“저희가 결석시위 나간다고 현장체험학습 신청서를 냈는데 최종 확인을 받기 위해 교감 선생님께 불려갔어요. 교감 선생님은 ‘시위는 과격하고 교육적이지 않기 때문에 현장체험을 허락해줄 수 없다. 나중에 어른이 돼서 하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저희가 시위가 아닌 다른 말로 바꿔서 냈더니 허락해주셨어요. 그때 좀 그랬어요.”(현정)

 

두 사람은 지난해 11월2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우리를 위한, 기후를 위한 책상 행동’에 참석했다. 청소년기후행동이 지난해 4차례 주관한 ‘기후를 위한 결석시위’(School Strike 4 Climate)의 하나였다. 청소년 환경운동가인 그레타 툰베리가 2018년 8월 스웨덴 의회 앞에서 시작한 매주 금요일의 결석시위를 계기로 만들어진 국제적인 연대 조직인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s For Future. 약자 FFF)과의 공동 행동이기도 했다.

 

―시위하는 두 사람을 보고 ‘기특하다’고 말하는 어른들도 많다고요?

 

“네. 그러나 그런 얘기를 들을 때는 조금 황당해요. 사실 요새도 교육청이나 국회의원들 가운데 기후운동 청소년 활동가를 양성해야 한다고 말하는 분들이 되게 많으세요. 근데 저는 ‘미래를 위한 금요일’이나 저희 같은 사람이 아예 없으면 좋겠거든요. 장하다고 하는 건 그걸 장려하는 건데 정작 저희는 기성세대의 문제와 국회의원이나 정부 쪽 분들을 비판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도 그런 분들이 저희를 계속 격려한다는 것은 이것을 자기들 문제로 인식을 안 하는 게 아닐까 싶어서 되게 씁쓸해요.”(해영)

 

“노조가 파업하는데 거기에 대고 회사 간부들이 ‘열심히 하세요’라고 하는 거랑 똑같잖아요. 저희가 이야기하는 문제 제기를 진짜 문제 제기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냥 좋은 활동으로만 바라보는 것 같아요.”(현정)

 

―어른들 중에는 미안한 마음을 가진 사람도 있을 거예요. 그래도 청소년 활동가들은 그런 느낌을 갖겠군요.

 

“사실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은 유권자가 아닌 친구들이 훨씬 많고 대부분 학교를 다니다 보니 힘이 많이 없어요. 그럼에도 저희가 계속 활동하는 건 그만큼 저희의 미래를 지키고 싶다는 것이고, 그 뜻이 간절하고 절박하다는 거예요. 이걸 어른들이 좀 알아주면 좋겠고, 기후위기의 심각성과 시급성을 깨닫고 행동으로 옮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어요. 어른들은 유권자이기 때문에 국가 정책을 결정할 수 있고 자신을 대표하는 대표자를 뽑을 수 있는 힘이 있잖아요. 그렇기에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어른들이 먼저 느껴서 해결하려고 노력해줬으면 좋겠어요.”(현정)

 

“그리고 저희한테 앞으로 공부를 많이 해서 나중에 활동가가 되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많아요. 그러나 저는 지금 위험하니까 나가서 하는 것이고, 저희가 단체로 해야지 힘이 생기고 그러잖아요. 지금 당장 힘을 가지고 있고 뭘 바꿀 수 있는 분들이 저희한테 ‘너희가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말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분들이 그냥 당장 행동했으면 좋겠어요.”(해영)

 

ㅡ기사 본문에서 발췌

■기사 출처

http://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958918.html?fbclid=IwAR0VHU9PDvVB2dXdGfGLiZmS-VmSDLhXvfqmW4UcWZ7mrDsB2wlg-tYk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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