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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의 사순절_EoC Korea.com 2020-03-25

  • 관리자
  • 2020-04-12 02: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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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주의를 기울여 잘 살펴보면, 지난 수십여 년간 우리가 구축해놓은 자본주의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중요한 메시지들을, 이와 같은 위기에서 읽어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불패(不敗)의 원칙이라고 여겼던, 시장(市場)의 신호들을 좇으면서, 너무도 많이 달려왔다. 반면에 우리는 인간의 공동생활의 근본 원칙, (가톨릭)교회의 사회교리에서는 ‘사전 예방의 원칙’이라고 일컫는, 바로 그 원칙을 적용하지는 않았다.

‘사전 예방의 원칙’을 지키는 공동체는 흑조(黑鳥, 흑고니, Black Swan)가 올 때까지 마냥 손놓고 기다리지만은 않는다. 다시 말해, 보통은 잘 일어나지 않지만, 한번 발생하면 엄청난 피해를 주는 재난의 경우에 대비하고자, 위기에 대응할 장비를 미리 갖추고 있다. 자본이 이끄는 대로만 끌려다니지 않는, 현명한 공동체는 평상시에 미리 방어 태세를 갖추어 놓기 위해 투자를 한다. 우리는 개인적으로나 기업 차원에서 각종 보험을 들면서 매일 이런 투자를 하고 있는 데 비해, 사회 전체를 위해서는 더 이상 그렇게 하고 있지 않다. 그리하여 수년 전부터 심각한 경보음(警報音)들이 울렸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 전체는 결정적인 문제들 앞에서 전적으로 위험에 노출된 상태가 되고 말았다.

《벌거벗은 임금님》의 우화에서 한 어린 아이가 "임금님이 벌거벗었어요!"라고 말했듯이, 1년 전에, 어떤 한 소녀는 우리에게 (자본주의의) 임금은 벌거벗은 임금이라고 말해 준 바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번영의 신화와 물질 만능의 환각에 넋을 잃은 채, 마치 그 임금의 옷이 실제로 있기라도 한 것처럼 계속 살아온 것이다. 이번 바이러스 사태는 이에 이어지는 두 번째 메시지이다. 즉, 우리가 사태를 관리하고 난 다음에, 예전처럼 계속 살아가거나, 아니면 우리가 이번 일을 현명하게 해석하고, 이제는 예전과는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매우 많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전하고 있는 메시지이다.

ㅡ기사 본문에서 발췌

■기사 출처
자본주의의 사순절_EoC Korea.com 2020-03-25
https://www.eockorea.com/single-post/2020/03/25/%EC%9E%90%EB%B3%B8%EC%A3%BC%EC%9D%98%EC%9D%98-%EC%82%AC%EC%88%9C%EC%A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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