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Querida Gangjeong! Querida Seongsan!(사랑하는 강정! 사랑하는 성산!)__예수회 인권연대 김성환 신부 2020.03.17
- 관리자
- 2020-03-19 13:58:00
- hit811
- 49.170.211.35
국내외 수많은 평화 애호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해군은 2012년 3월 7일, 구럼비를 깨는 첫 다이너마이트를 터뜨렸다. 해군은 구럼비 일부는 깨고, 구럼비의 나머지 부분에는 콘크리트를 타설해서 제주해군기지를 지었다. 구럼비가 깨어지기 전에도 많은 사람은 구럼비에 관해서 이야기했고, 구럼비가 깨어지고 구럼비 위에 해군기지가 건설된 이후에도 적지 않은 사람들은 구럼비에 관해서 이야기한다. 왜 그럴까? 단순히 제주에 하나밖에 없었던 영험한 바위여서 일까?
아마도 많은 이유가 있을 것이다. 나는 그 이유를 일일이 다 알 수는 없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제주해군기지 건설 목적, 제주해군기지 건설 과정 등 하나같이 이해되지 않는 사건들로 인해서 오는 억울함의 총체가 '구럼비'라는 말을 통해서 표현되지 않았을까 싶다.
......
그 이후 해군은 환경영향평가를 받았지만 요식행위이었다. 그 결과, 수많은 희귀 멸종 해양 동식물이 죽어갔고, 현재에도 죽어가고 있다.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했던 어떤 해녀의 말에 따르면, 요즈음 바다에 나가면 물건(전복, 소라 등 해녀들의 수입을 보장해 주는 바다 생물들)이 없다고 한다. 다시 말하면, 제주해군기지 근처의 바다는 죽어가고 있다.
2011년,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 현장에서 들은 말이 있다. “해군기지가 생기면 공군기지가 생길 것이다. 왜냐하면, 해군기지를 보호하려면, 공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설마 했던, 공군기지가 ‘제주 제2공항’이라는 말로 포장되어 현실화되고 있다. 국토부와 제주도정은 제주 남동쪽에 있는 성산지역 5개 마을에 공항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
강정 주민들은 제주해군기지 건설로 억울하게 국가에 땅을 빼앗기었다. 만약 제주 제2공항 건설이 확정된다면, 성산지역 주민들도 억울하게 땅을 빼앗기게 될 것이다. 2백만 평 이상의 땅 위에 뿌려지는 콘크리트 때문에, 또 얼마나 많은 땅 밑 생물들이 죽어갈 것인가? 또 얼마나 많은 종류의 하늘의 새들이 혼란을 느끼고, 또 얼마나 많은 제주의 바다 생물들이 공항에서 흘러나오는 엄청난 양의 오·폐수로 죽어가겠는가?
프란치스코 교종은 ‘사랑하는 아마존(Querida Amazonia)’에서 “창조주께 가닿는 아마존 지역의 울부짖음은 이집트에서 울려 퍼진 그분 백성의 울부짖음과 비슷합니다(탈출 3,7 참조). 이는 종살이하는 버려진 이들의 울부짖음, 해방을 탄원하는 울부짖음입니다.”라고 했다.
제주해군기지로 억울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강정 주민들과 연대자들, 해군기지로 죽어가고 있는 뭇 생명들, 제2공항 건설 논쟁으로 억울함을 호소하는 성산지역 사람들과 연대자들, 또 제주 제2공항이 확정되면, 죽어 나갈 뭇 생명들, 이들 모두가 아마존이 아닐까? Querida Gangjeong! Querida Seongsan!"
*제주 성 프란치스코 평화센터장 김성환 신부님께서 강정과 구럼비를 상기하는 제주 제2공항 건설 논쟁에 관해 나누어주셨습니다. 사랑하는 강정(Querida Gangjeong), 사랑하는 성산(Querida Seongsan)의 울부짖음이 들리시나요?
ㅡ기사 본문에서 발췌
■기사 출처
[평화] Querida Gangjeong! Querida Seongsan!_예수회 인권연대 김성환 신부 2020.03.17
https://advocacy.jesuit.kr/bbs/board.php?bo_table=webzine&wr_id=41
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