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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영성이야기 2

  • 유병숙
  • 2019-12-06 13: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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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 <찬미받으소서>와 함께 열어 가는 생태영성 이야기 2

“하느님의 충만”을 증거하고 그리스도의 “빛나는 현존”으로 존재하는 만물 앞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하느님께서 당신이 창조하신 “모든 존재의 가장 깊은 내면에 현존”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찬미받으소서, 80항). 우리 교회는 이것을 하느님께서는 “안 계시는 곳 없이 다 계신다”고 가르칩니다. 한문 네 글자로 표현하면 하느님은 “무소부재(無所不在)”한 분이십니다.
교황님은 하느님이 이 모든 창조물의 공동의 기원(96항)이시고 “공동의 도착점”이시라고 말씀하십니다(83항). 하느님께서 당신이 창조하신 모든 창조물과 “아버지로서” 관계를 맺어주시므로(96항), 우리는 온 창조물과 “우주적 가족”(89항)이 되고, “우주적 형제애”(92항)와 “우주적 친교”(76, 92, 220항)를 나눕니다.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께서는 사람은 물론 우주 만물도 하느님의 창조의 목적에 부합하게 변화시키셔서, 온 창조물이 “그리스도의 부활을 통하여” “하느님의 충만”(83항)에 이르고, 그리스도의 “빛나는 현존”으로 가득 차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100항).

우리가 산에 가서 경외와 충만, 기쁨, 감사, 아름다움, 신비감 같은 것을 느끼는 것은 산의 모습이, 산에 사는 모든 존재와 생명들이 하느님의 자취를 담고 있고 하느님의 솜씨를 증거하며(234, 84항 등 참조) 그리스도의 빛나는 현존으로 충만하기 때문입니다.
어느새 겨울을 지내고 봄의 문턱을 넘는 중입니다. 풀들은 겨울을 겨우 겨우 살 줄 아는 생명의 지혜로 북풍 한설을 건너 봄을 맞을 줄 알고 여름을 준비할 줄 압니다. 나무들도, 저 새들도, 개와 길고양이들도 이런 생태적 지혜를 갖고 있습니다.
저 산과 들과 저 강과 바다는 그 많은 생명들을 품고 겨울을 지나고 봄을 맞고 여름을 준비하고 겨울을 넘어 다시 봄으로 이어줍니다. 이 모든 생명과 존재들에서 하느님의 현존을 만날 줄 아는 영혼들은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십자가의 요한 성인이 자연 생태를 관상하면서 노래한 것을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이렇게 전해 주십니다.

“산들마다 정상이 있고, 높고 장엄하며 아름답고 매력적이며 꽃이 만발하고 향기가 넘칩니다. 이 산들은 제가 사랑하는 그 분과 같습니다. 외딴 계곡들은 고요하고 아늑하며 시원하고 그늘져 시원한 물이 흘러넘칩니다. 그곳은 다채로운 식물과 아름다운 새 소리로 인간의 감각에 깊은 휴식과 아늑함을 주고, 우리가 고독과 고요 안에서 기운을 북돋우고 휴식하도록 해줍니다. 이 계곡들은 제가 사랑하는 그 분과 같습니다.” (234)

신학교에서 강의를 하면서 이 대목을 함께 읽고 나서 여러분도 이런 것을 느껴 본 적이 있는지 물어 보았습니다. 그러자 한 신학생이 자신의 가슴을 두드리면서 말하였습니다. “그게 바로 접니다!” 한 수녀원에서 강연하면서 이 이야기를 해드렸더니, 한 수련 수녀님이 말씀하셨습니다. “그게 바로 접니다!” 산과 들, 나무와 풀과 온 생명들, 하느님의 그 온 자연 생태에 대해서 느끼는 깊은 친교와 합일 체험이 자연스럽게 나누어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그럴 때, 하느님의 생명 살림도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빛도 그만큼 더 깊게 우리 가운데서 우리를 살리는 힘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황종열 (레오, 두물머리복음화연구소, 대전교구생태환경위원회 자문위원)
1563년 스페인 메디나델캄포에서 카르멜회 수사가 되었고, 1567년에 사제 임명을 받았다. 유명한 신비주의자인 아빌라의 성 테레사의 요청으로 카르멜회를 원래의 금욕생활로 회복시키는 일을 도왔다(1568).
1년 뒤 두루엘로에서 최초의 '맨발의 카르멜회' 수도원을 열었다. 그러나 개혁조치는 수도회 내부를 분열시켜서 1576, 1577년에는 톨레도에 감금당했으며, 이곳에서 그의 대표적인 시 몇 편을 썼다.

1578년 8월 감옥에서 도망쳤다가 훗날 '맨발의 카르멜회'에서 고위직을 맡았고, 1585~87년 안달루시아의 수도회 관구 대리가 되었다. 생애 말년에 '맨발의 카르멜회'가 다시 한번 분열을 겪자 은퇴하여 철저히 고립 생활을 했다.
그는 신비주의적인 상승 단계들, 즉 조화를 잃은 이 세상의 분란으로부터 영혼과 하느님의 재연합이라는 지고의 평화로 개개인을 고요하게 이끌어가는 자성의 단계들을 도식화했다(→ 신성한 결합). 그가 도식화한 내용에는 신비주의 체험의 미묘한 차이들에 관한 시적인 감수성과 성 토마스 아퀴나스를 연구하면서 이끌어낸 정확한 신학적·철학적 표현이 잘 조화되어 있다.

〈영적인 찬송 Cántico espiritual〉·〈영혼의 어두운 밤 Noche obscura del alma〉·〈살아 있는 사랑의 불길 Llama de amor viva〉 등의 강렬한 시들에 힘입어 그는 영혼과 그리스도 사이의 신비주의적 연합 체험을 표현한 스페인 신비주의 문학에서 뛰어난 자리를 차지한다.
가장 잘 알려진 작품인 〈영혼의 어두운 밤〉에서는 영혼이 모든 것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그리스도의 십자가형을 직접 체험하면서 궁극적으로 그리스도의 영광에 도달하는 과정을 묘사한다. 8연(聯)으로 구성된 이 서정시는 '영혼이 신앙의 어두운 밤을 지나 운명의 모험을 겪은 끝에 사랑하는 이(그리스도)와 연합하는 것을 노래한다.'
요한네스는 서정시의 극치에 도달했지만, 접근방식이 대단히 이지적이기 때문에 독자들이 그의 서정시를 읽기는 상당히 어렵다. 4행으로 이루어진 한 시에는 같은 단어가 2번 반복되지만 그것이 상징하는 내용은 서로 다르다. 1932년 E. A. 피어스의 〈십자가의 성 요한네스 St. John of the Cross〉가 출판되었고, 1954년에는 역시 피어스의 〈성 테레사와 십자가의 성 요한네스의 생애와 시대에 관한 연구서 Handbook to the Life and Times of St. Teresa and St. John of the Cross〉가 출판되었다.
1964년 K. 캐버너와 O. 로드리기스가 영역한 〈십자가의 성 요한네스의 작품집 The Collected Works of St. John of the Cross〉이 출판되었고, 1968년에는 J. F. 님스가 영역한 〈십자가의 성 요한네스의 시 The Poems of St. John of the Cross〉의 재판이 발행되었다.

출처 : 다음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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